14나노 대비 성능 27% 향상, 소비전력 40% 절감한 고성능 AP

▲ 삼성전자 ‘엑시노스9(8895)’ 이미지

[아이티데일리] 삼성전자(부회장 권오현)는 10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기반으로 고성능 LTE 모뎀을 통합한 프리미엄 모바일 AP ‘엑시노스9(8895)’를 양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10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제품으로, 기존 14나노 공정 대비 성능은 27% 향상되고 소비전력은 40% 절감됐다.

특히 이번 ‘엑시노스9(8895)’는 업계 최초로 5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구현, Gbps급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모뎀을 내장했다. CA(Carrier Aggregation)는 2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광대역폭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2CA는 2개의 주파수 대역을, 5CA는 5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다. ‘엑시노스9(8895)’는 다운로드 시 최대 1Gbps(Cat.16)를 5CA로, 업로드 시에는 최대 150Mbps(Cat.13)를 2CA로 지원해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9(8895)’을 개발하면서 설계 최적화를 통한 성능 및 전력효율 향상을 위해 독자 개발한 2세대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를 적용했다. 여기에 ARM의 ‘말리-G71(Mali-G71)’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 모바일 기기에서 UHD 화질의 VR영상과 게임 등 고사양 콘텐츠들을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SCI(Samsung Coherent Interconnect) 라는 캐시메모리 기반의 코어 인터커넥트 독자기술로 모바일 AP에 탑재된 8개의 코어 프로세서를 연동, 서로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번 ‘엑시노스9’ 시리즈에는 이를 GPU까지 확장해 CPU와 GPU가 상호보완하며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HSA(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 기술을 적용했다. HSA 기술이 탑재된 ‘엑시노스9’은 고성능의 GPU를 그래픽 처리뿐만 아니라 일반 연산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해 AI와 딥러닝 같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도 사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엑시노스9(8895)’는 고성능 비디오 MFC(Multi Format Codec)룰 탑재, 4K UHD급 고화질 영상을 최대 120fps(초당 120장)로 촬영 및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재생 화면 중 사람이 민감하게 인지하는 부분의 화질을 부분적으로 향상시켜 사용자가 더욱 고품질로 느낄 수 있는 비디오 처리 기술을 탑재했으며, VR 기기에서도 4K 해상도를 지원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보다 현실감 있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엑시노스9(8895)’는 최근 홍채인식과 지문인식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 등 보안 관련 서비스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보안 데이터 전용 프로세싱 유닛과 화상 프로세싱 유닛(VPU, Vision Processing Unit)을 탑재했다. 이로써 ‘엑시노스9(8895)’를 탑재하는 제품들은 화상 정보를 토대로 사물을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머신 비전’ 기능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장 상무는 “이번 제품은 최첨단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삼성이 독자 개발한 CPU와 모뎀 등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초고속 통신 지원, VPU 등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태블릿, VR 및 AR 기기, 오토모티브 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엑시노스9(8895)’를 지난 1월부터 양산 중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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