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에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의 기조연설을 통해 양사가 준비 중인 AI 플랫폼 ‘클로바(Clova, CLOud Virtual Assistant)’를 최초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가 ‘프로젝트 J’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클로바’는 네이버랩스의 ‘아미카’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음성인식 AI 엔진, 비주얼인식 AI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들이 총 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인간이 오감을 활용하는 것처럼 AI도 결국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양사는 주로 음성에 초점 맞춰져 있는 기존 AI 플랫폼에서 나아가 ‘클로바’가 폭넓은 감각을 인지할 수 있도록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을 핵심으로 하며,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콘텐츠·서비스 연결을 통해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처리(NLP) 기술, 다이얼로그 매니저(Dialog Manager),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된 형태로, ‘클로바 인터페이스’로 인지된 상황을 자동 분석해 이에 맞는 결과를 제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연결되는 디바이스, 앱, 서비스, 콘텐츠를 자체 개발 및 파트너와의 공동개발해 나가며, 향후 서드파티 등에게 개방해나갈 계획이다. 초기에는 다양한 DB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먼저 ‘클로바’를 선보이며, 점차 아시아 및 글로벌로 확대해나가며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디바이스 파트너와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인은 ‘클로바’를 활용한 가상 홈 로봇의 공동 개발을 목적으로, 윈클(vinclu)의 지분을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윈클은 혁신적인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기획·개발하는 기업으로, 사용자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사는 가상 홈 로봇 ‘게이트박스(Gatebox)’를 선보인 바 있다. 라인은 향후 ‘클로바’의 확장을 위해 윈클의 기술 개발력과 노하우를 활용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