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거리상권과 전통시장을 가상현실로 구현, 오는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서 공개 예정

[아이티데일리] 정부가 백화점, 유명 거리상권, 전통시장 등을 가상의 공간에서 체험하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쇼핑몰’의 시범 구축에 나선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가상 쇼핑몰 구축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나라장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고기간은 내달 10일까지며, 이를 통해 구축된 VR쇼핑몰은 오는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공개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가상현실 속에서 쇼핑을 체험하고 결제까지 진행해 구매한 상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가상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바일과 인터넷 환경 모두에서 이용 가능하며, VR기기를 사용해 가상쇼핑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지만 기기가 없더라도 체험해볼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VR쇼핑몰의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명 거리상권과 전통시장을 VR환경에서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일부 제조업체는 매장을 자체적으로 VR 속에 구현해 이 VR쇼핑몰에 ‘입점’하게 된다.

▲ VR/AR 기술의 쇼핑분야 활용사례

VR쇼핑은 시공간의 제약을 탈피해 상품과 서비스의 유통방식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이베이, 알리바바, 이케아 등 세계적인 유통기업들도 가상/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VR백화점이나 가상스토어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이 분야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유통기업이 VR/AR 기술을 시범 적용중이나, 아직은 기기 보급도가 낮고 소비자 수용성도 검증되지 않아 실험단계 수준이다. VR/AR 기술‧콘텐츠 기업들 또한 아직 수요가 적은 유통분야보다는 주로 게임이나 관광 등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유통채널인 VR쇼핑의 초기시장을 창출, 기술성‧경제성‧수용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검증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측은 “이번 VR쇼핑몰 구축사업은 유통산업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일종의 실증사업”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시장이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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