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페이스북(한국지사장 조용범)이 ‘디지털콘텐츠 R&D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 협력’ 조인식을 갖고, 국내 가상·증강현실(VR·AR)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시장 창출 및 생태계 선점 지원을 위해 협력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력은 ‘글로벌 기업과 함께하는 기술혁명(TRT)’ 프로젝트의 올해 시범사업으로, 페이스북/오큘러스와 글로벌혁신센터(KIC) 및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우리 VR·AR 기업의 해외진출을 공동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원 대상 업체는 VR·AR 분야에서 R&D 성과를 낸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국내 기술·마케팅 전문가 및 페이스북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심사단이 핵심 기술력·현지화·사업화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10개의 국내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도 평가, 자비부담 비율 및 의사결정이 가능한 임원 참여를 필수로 확인한다.

선정된 기업들은 다음 달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되는 10주간의 TRT캠프를 통해 핵심 역량 강화 및 R&D 지도를 받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번 TRT캠프를 통해 자회사인 오큘러스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사업화 및 기술개발에 대한 멘토링을 지원하도록 하고, 오는 7월 ‘성과 데모데이’를 통해 수료 기업 중 우수 기업을 협력파트너로 선정해 투자·구매 등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오큘러스가 기업 멘토링을 해외 정부기관과 약속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도 TRT캠프에는 스탠포드 대학 랩의 VR·AR 전문가와 엑셀러레이터도 참여해 제품과 서비스가 현지수요에 맞게 개발되도록 지도하며, TRT캠프 수료기업중 추가지원이 필요한 유망기업에게는 KIC-실리콘밸리가 5개월간 KIC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KIC-Express)을 통해 마케팅 및 시장개척 노하우 전수 등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이번 VR·AR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젝트가 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창출을 위해 정부가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스타모스(Alex Stamos) 페이스북 CSO(최고보안책임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을 글로벌 무대와 연결해주는 다리로서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이라며, “VR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오큘러스의 실무 노하우가 한국의 VR·AR 기업들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이어 어도비,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현지 대학 및 연구기관, 분야별 엑셀러레이터 등과 협력 범위를 넓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지능정보기술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 성공을 돕는 ‘TRT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