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7년 전 세계 IT 지출 규모 전망 발표…국내는 3.8% 증가 예측

[아이티데일리] 올해 전 세계 IT 지출 규모가 작년보다 1.4% 증가한 3조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분기에 발표한 전망치인 2.7%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로, 미국 달러 강세가 일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 전 세계 부문별 IT 지출 전망(단위: 십억 달러)

17일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데이터센터 시스템 부문은 0.3%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아직 성작폭은 더딘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 측은 특히 전통적인 서버 구매가 아마존·구글·MS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체되면서, 전반적인 서버 관련 지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판매 강세와 프린터, PC, 태블릿 등에 대한 판매가 소폭 개선되면서 전 세계 디바이스 지출은 1.7% 증가한 6천4백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신흥시장 내 휴대폰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올해 스마트폰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비즈니스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PC 분야의 근본적 성장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나, 부품 비용 증가로 인해 PC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발표됐다. 또한 태블릿 시장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태블릿의 교체 주기 연장과 데스크톱 및 노트북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에 따른 것이다.

IT 서비스 시장의 지출규모 증가폭은 2.3%를 기록해 지난해 3.6%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 측은 미국 국내외 정책 관련 방향성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정 지역에 대한 조정에 따라 이번 분기의 IT 서비스 전망을 일부 수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미 행정부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이 미국 집행 서비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존-데이빗 러브락(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가트너의 2017년 IT 지출 전망액이 670억 달러 감소했다”면서, “가트너는 환율 역풍이 올해 내내 미국 기반 다국적 IT 업체들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부문별 IT 지출 전망(단위: 백만 원)

한편 올해 우리나라의 IT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79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나, 전 세계 평균인 1.4%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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