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금융권 공략 및 지방 파트너십 강화 목표

▲ 함재경 한국레드햇 사장이 2017년 회계연도 실적 및 내년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레드햇이 지난 2월 28일 마감된 2017년 회계연도(2016년 3월~2017년 2월) 실적 및 2018년 회계연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레드햇의 매출은 24억 달러를 돌파해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이는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오픈소스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다양한 사업기회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드햇 글로벌 고객 기술 전망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최대 도전과제는 클라우드 도입으로 나타났다. 특히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전체의 29%, 이미 도입한 기업이 30%로 집계돼, 많은 기업들이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워크로드 이동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50개 주요 기업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최대 이슈는 클라우드 전략(52%)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온프레미스 환경을 클라우드로 대체하는 것만이 아니라 적절한 클라우드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기 위한 전략을 지칭한다.

빠른 앱 개발 및 서비스와 인프라 최적화 및 현대화 역시 중요 이슈로 꼽혔다. 특히 앱 개발 측면에서는 ‘애자일’과 ‘데브옵스’가 대안으로 제시됐는데, 이에 대해 레드햇 측은 언젠가 가야될 방향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애자일’과 ‘데브옵스’는 기업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적용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레드햇 측은 또한 이러한 변화의 기반에 오픈소스 활성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오픈소스 숫자는 이미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 이미 140만 개 이상이 생성돼 광범위한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다. 레드햇은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픈소스 생태계 형성과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레드햇은 국내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니셔티브의 기반이 되는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는 ▲국내 금융권 인프라 현대화 선도 ▲서울 이외 지역 파트너 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꼽았다.

이미 국내 금융권에서는 x86 및 리눅스 기반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고 있으며, 세계 금융 거래의 50% 이상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통해 처리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한국거래소·예금보험공사·하나금융투자 등에 구축됨으로써 금융 기관의 인프라 현대화를 선도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오픈한 레드햇 대전 사무소를 바탕으로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확보해온 파트너 모집을 지방까지 확대하겠다며, 수도권 이외 지역의 커버리지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의 단일 제품 제공을 넘어선 프로젝트 레벨의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지방에서 영업 역량을 가진 파트너 확보를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함재경 한국레드햇 사장은 “레드햇은 클라우드 솔루션을 포함한 신기술 부문에서 전년 대비 36%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최근 국내에서도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레드햇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와 오픈소스 기술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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