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 세계 6개 캠퍼스 성과 담은 ‘캠퍼스 스타트업 리포트’ 발표

▲ 구글이 전 세계 구글 캠퍼스의 성과를 담은
‘캠퍼스 스타트업 리포트’를 공개했다.
[아이티데일리] 구글이 ‘캠퍼스 스타트업 리포트(Campus Startup Report)’를 통해 전 세계 구글 캠퍼스에서 거둔 성과를 31일 공개했다.

캠퍼스 스타트업 리포트는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7일 사이에 런던·텔아비브·서울 등 전 세계 6곳의 구글 캠퍼스에 입주한 적이 있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 4천여 개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팩트 서베이’를 통해 수집된 정보로 구성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2012년 캠퍼스 런던 개관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20만 8천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총 1만 1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5억 3천700만 달러(약 6천41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에는 4천 221개의 무료 이벤트와 2천 535시간의 1:1 멘토링을 통해 전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여했다.

아시아 지역 최초의 캠퍼스인 캠퍼스 서울에서 발표한 ‘캠퍼스 서울 스타트업 리포트’에 따르면, 캠퍼스 서울은 지난 2015년 5월 공식 개관 이래 총 2만2천명의 회원을 보유한 커뮤니티로 성장했으며, 캠퍼스 서울의 입주사 전용 공간에는 현재까지 17곳의 스타트업이 함께 하며 318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에 입주한 스타트업 중 약 80%가 펀딩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조달한 자금은 작년 한 해 동안 2백억 원에 이른다. 이는 바르샤바와 함께 전체 캠퍼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캠퍼스 서울에 입주한 스타트업의 67%가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등 글로벌 진출 흐름에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순이었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캠퍼스 서울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7년 초까지 1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총 9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해, 전 세계 구글 캠퍼스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캠퍼스 서울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창업가들의 전문분야 중에서는 개발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영과 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개발 분야는 전체 구글 캠퍼스 6곳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캠퍼스 서울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속한 분야는 1위가 모바일, 2위 B2B 및 엔터프라이즈, 3위 전자상거래로 조사됐다. 다른 5곳의 해외 구글 캠퍼스에서는 B2B 및 엔터프라이즈 분야가 1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모바일 분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서울의 여성 회원 비중은 31%로 전체 캠퍼스의 여성 회원 비중인 36%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캠퍼스 서울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 증대를 위해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아빠나 엄마들의 창업을 돕는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s)’ 프로그램을 3기째 진행하고 있다.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은 “‘캠퍼스 스타트업 리포트’는 전 세계 6개 도시의 스타트업 환경을 활동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라며, “서울은 우수한 개발자 인력과 모바일 인프라 환경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고 대다수의 입주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지만, 여성창업가 및 해외인재들의 활동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퍼스 서울은 구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활발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Campus Experts Summit)’ 및 ‘캠퍼스 익스체인지(Campus Exchange)’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창업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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