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통신사업자 겨냥한 5G 전략 및 솔루션 발표

▲ 크리스 헥처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통신사업 총괄사장

[아이티데일리] 시스코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5세대 이동통신(5G) 준비에 여념이 없는 통신사업자들을 겨냥, 5G 네트워크(NW) 인프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여기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대의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선 NW 인프라의 전면적 변혁이 필수적이며, 유연하고 안전한 NW 솔루션을 통해 5G 비즈니스에서의 수익 창출을 돕겠다는 조언과 제안이 함께한다.

20일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가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사업자를 위한 자사의 5G 전략 및 솔루션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미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화돼 2020년이 되면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5년 대비 4배가량 증가하고, 5G 서비스 역시 LTE 대비 4.7배 늘어난 트래픽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스코는 통신사업자들이 NW 인프라의 변혁에 과감하게 투자, 2조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스코는 통신사업자들이 현재의 소비자 중심 수익 구조를 탈피, 2020년이 되면 ▲커넥티드카 ▲스마트 시티 ▲엔터프라이즈 ▲헬스케어 ▲유틸리티(설비) 등의 분야가 매출의 1/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시스코는 2020년이 되면 통신사업자들이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수익 구조를 넓힐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5G는 단순히 통화나 인터넷, 실시간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스마트 시티, 커넥티드카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다양한 분야를 실현시킬 기반 기술이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5G는 기존처럼 단순히 고속의 무선(Radio) 전송 기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발표를 진행한 크리스 헥처(Chris Heckscher)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통신사업 총괄사장은 “5G는 가입자당 1Gbps 이상의 대역폭(Bandwidth)과 1밀리세컨드(ms) 이하의 매우 낮은 지연시간(latency)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 대표적으로 자율주행차의 경우 NW상에서 조금의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충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안정성은 물론이고 보안도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5G 시대의 NW 인프라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M2M(Machine to Machine) 디바이스, 그리고 5G 트래픽 증가 등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수년 내 4K는 물론, 8K 영상 등이 현실화되면서 스트리밍되는 비디오 데이터의 양도 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시스코는 5G 시대의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를 예상하며, 인프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이 같은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NW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내세운다. 회사는 자사 NW 솔루션이 ▲거대한 단일 NW로의 ‘간소화’ ▲문제 발생 시 스스로 치유하는(self-healing) ‘자동화’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게 되는 ‘NW 가상화’ 등을 통해 더욱 빨라진 속도를 제공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며,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가 바라보는 5G 아키텍처는 ▲인프라스트럭처 ▲앱스트랙션(Abstraction)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 3개 계층(layer)으로 구성된 오픈 NW 아키텍처다. 특히, 앱스트랙션 층의 경우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과 자동화(Automation)가 특징으로, 통신사업자는 이를 통해 운영을 단순화하고 운영 비용(OpEx)를 줄일 수 있다.

시스코는 자사의 오픈 NW 아키텍처가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통신 사업자가 다양한 업체의 솔루션과 상호 운영되도록 표준기반으로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며, 다양한 프로토콜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 AT&T, 콤캐스트, 텔스트라, 도이치텔레콤(DT) 등 전 세계 약 25개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시스코 오픈 NW 아키텍처를 활용하고 있다.

크리스 헥처 총괄사장은 “시스코는 물리 및 가상 인프라 부문에서 그간 경쟁불허 수준의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었음은 물론, 최근 NW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 부문 역량도 강화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협업 및 모바일 서비스, IoT 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까지 통신사들이 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 밖에 우리는 공공, 통신, 커머셜을 포함하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애널리틱스, 정책, 보안 등에서의 오픈 API 정책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업자들에게 비용효율성을 갖춘 차세대 NW를 출시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하는 곳은 시스코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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