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레드와인 SAP 아리바 APJ 대표

▲ 벤 레드와인 SAP 아리바 APJ 대표

[아이티데일리] SAP가 ‘아리바(Ariba)’를 앞세워 국내 클라우드 기반 구매조달 서비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태지역 클라우드 시장 중에서도 한국 시장의 성장세와 향후 전망은 주목할 만하다는 이유다.

지난 20일 방한한 벤 레드와인(Ben Redwine) SAP 아리바 아태지역(APJ) 대표는 자사 클라우드 기반 조달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2년 SAP에 인수된 ‘아리바’는 소싱에서부터 결제 단계까지 구매조달 프로세스를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벤 레드와인 SAP 아리바 아태지역 대표는 “‘SAP 아리바’는 일반적인 커머스처럼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곳으로, 비즈니스를 위한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며, “‘SAP 아리바’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는 현재 연간 1조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이는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의 거래 규모를 합친 것보다 크다”고 소개했다.

‘SAP 아리바’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는 물론, 그 이전 단계부터 비즈니스를 발견해 관계를 형성하며 협업할 수 있고, 조달구매가 이뤄진 이후에는 인보이스나 지급을 위한 과정까지 하나의 플랫폼 상에서 진행 가능하다. SAP에 따르면 ‘SAP 아리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이용한 기업들은 이를 통해 구매조달 프로세스의 90% 이상을 관리했으며, 소싱 관련해 약 20%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조달의 역할을 높이면서 기업들의 수익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SAP 아리바’의 주요 고객은 다국적 기업들의 한국지사였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서 처음으로 녹십자가 ‘SAP 아리바’를 도입, SAP는 이를 시작으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개화와 함께,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구매조달 프로세스에 대한 니즈도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벤 레드와인 SAP 아리바 아태지역 대표는 “한국은 OECD 회원국이고 GDP도 높지만 아직 다른 나라에 비해 클라우드와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비교적 덜 보급된 상황으로, 그동안 한국기업들은 이러한 부분을 주로 인하우스 개발로 해결해왔다”면서, “개방형 플랫폼인 ‘SAP 아리바’는 어떠한 백엔드 시스템과도 통합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한국에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해당 분야에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SAP 아리바’에게도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AP 아리바’는 최근 IBM과 파트너십을 발표, 조달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위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밝힌 바 있다. 양사는 ‘SAP 레오나르도’와 ‘IBM 왓슨’을 기반으로 차세대 인텔리전트 구매조달 프로세스를 구현,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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