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MS·IBM 제치고 3위 등극…LG그룹·SK하이닉스도 100대 IT기업 선정돼

[아이티데일리] 올해 글로벌 IT기업 순위 조사에서 애플과 삼성이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했다. 3위 자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을 제치고 새롭게 구글이 차지했다.

지난 21일 가트너가 ‘2016년 상위 100대 글로벌 IT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이는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IT 및 부품 부문 매출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로, 한국기업 중에는 삼성 외에도 LG그룹(20위)과 SK하이닉스(42위)가 순위에 들었다.

▲ 2016년 IT 및 부품 매출에 따른 상위 10대 글로벌 업체 (단위: 십억 달러, 제공: 가트너)

가트너에 따르면, 새로운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추진하기 위해 소셜, 모빌리티, 클라우드, 데이터를 결합한다는 의미인 ‘힘의 결합(Nexus of Forces)’이 상위 기업들의 성장동력이다. 상위 3대 기업인 애플, 삼성, 구글의 성장요인도 ‘힘의 결합’에서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는 이와 관련, 디바이스와 서비스, 스마트폰과 PC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나, 클라우드가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뒷받침하면서 이러한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점점 더 상용화되고 새로운 프로젝트나 소비를 이끌기엔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경험에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한 다양한 IT기업들의 참여나 지배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2021년까지 모든 개인 활동 중 약 20% 가량은 상위 7대 IT기업 중 한 곳과 접점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존-데이빗 러브락(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부사장 겸 수석연구원은 “IT구매자들의 요구가 변화하고 있다. ‘힘의 결합’은 지난 수년간 주목받아왔으나 디지털 비즈니스의 영향이 새로운 분야들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면서, “대형 디지털 기업들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위한 문지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와 관계를 맺고 싶은 기업은 적어도 한 곳 이상의 대형 디지털 기업과 관계 형성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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