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이지바로’와 산업부 ‘RCMS’로 통합, 연구비집행 통합모니터링시스템과도 연계

[아이티데일리] 각 부처에 산재돼있던 연구비 관리시스템이 미래부와 산업부로 통합된다. 연구현장의 연구비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26일 미래부는 ‘제29차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운영위원회’를 개최,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활용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로써 현행 각 부처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미래부 ‘이지바로(Ezbaro)’, 산업부 ‘RCMS’로 이원화해 통합할 계획이다.

▲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 전후 비교 예시
현행 연구비관리시스템은 크게 대학·출연(연) 중심의 일괄지급 방식과 기업 중심의 건별지급 방식으로 대별되며, 각각 미래부 ‘이지바로’와 산업부 ‘RCMS’가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꼽힌다. 두 시스템 모두 연구현장에서 사용이 익숙하고, 대학·출연(연) 및 기업에 각각 최적화돼있어 상호 대체가 어려운 측면이 고려됐다.

미래부는 각 부처 및 연구현장에서 ‘이지바로’와 ‘RCMS’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연구비 집행방식 표준안과 일괄지급·건별지급 방식에 관한 정비안을 올 하반기까지 마련, 이를 ‘이지바로’와 ‘RCMS’ 두 개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기상청, 산림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현행 ‘이지바로’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부처부터 우선 도입을 추진하고, 2018년에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2019년부터 전 부처에 적용할 예정이다.

연내 구축 완료되는 연구비집행 통합모니터링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한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활용기능 고도화도 추진된다. 올해 미래부, 교육부, 산업부, 중기청 등 주요 4개 부처를 대상으로 통합모니터링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2018년 말에는 새로운 통합관리시스템과 국세청 등 대외기관 정보망과 연계를 완료해 이중집행이나 참여과제 초과(3책5공) 등을 사전 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부는 정책적 활용도가 높음에도 현재로서는 수집·분석이 곤란한 정부R&D 연구비 집행 통계를 실시간 분석해 각 부처와 공유·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통합홈페이지 ‘GAIA’(가칭)를 새롭게 구축, 사용 요령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통합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홍남표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연구현장의 행정부담을 크게 덜어 주어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연구현장의 편리성과 각 부처의 수용성 등을 최대한 고려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연구자와 연구기관에 혜택을 최대화하는 연구지원 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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