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게놈, 생물정보학, 생체 역학, 기상 예측, 대기 조성 등 광범위한 과학 연구 사용 예정

 
[아이티데일리] 레노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터센터(BSC)에 세계 최대 규모의 차세대 인텔 프로세서 기반 슈퍼컴퓨터를 공급 및 구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마레노스트럼4(MareNostrum 4)’로 명명된 11.1페타플롭스(PFlops)의 슈퍼컴퓨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카탈루냐 공과대학교 채플 토레 지로나(Chapel Torre Girona) 내 데이터센터에 구축됐다. 레노버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17’ 행사에서 해당 소식을 공개했다.

‘마레노스트럼4’는 인간 게놈(유전자) 연구 및 생물정보학, 생체 역학부터 기상 예측, 대기 조성에 이르는 광범위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으로, 지난 19일 발표된 전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한 바 있는 시스템이다. ‘마레노스트럼4’는 인텔 ‘제온(Xeon) 확장형 프로세서’를 탑재한 3,400개 이상의 레노버의 차세대 서버 노드로 구동되며, 60km 이상의 고속 인터커넥트와 인텔 옴니패스(Omni-Path) 기술 기반 100Gb/s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레노버는 ‘마레노스트럼4’가 유럽 첨단컴퓨터협력체(Partnership for Advanced Computing in Europe, PRACE)와의 제휴를 통해 설치된 자사의 3번째 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이라며, 이로써 자사가 영향력 있는 과학계에 최첨단 HPC 시스템을 공급하는 최대 업체이자 유럽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슈퍼컴퓨터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마두 마타(Madhu Matta) 레노버 고성능 컴퓨팅 및 인공지능 담당 총괄 겸 부사장은 “실험실부터 공장, 현장 구현 팀에 이르기까지 이 정도 규모와 복잡성을 가진 시스템을 설치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통합 및 기술이 요구된다. 전적으로 고객 경험에 중점을 둬야 가능한 일인데, 이런 수준을 구현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레노버는 자사가 지난 2014년 전 세계 500대 HPC 업체에 이름을 올린 이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상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팅 분야에서는 단일 시장으로서 가장 규모가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1위에 올랐으며, 비슷한 수준의 경쟁업체 대비 50% 이상 더 많은 엔트리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레노버는 이와 함께 차세대 인텔 ‘제온 확장형 프로세서’ 6,000개와 멜라녹스(Mellanox) 및 인텔의 고성능 패브릭으로 연결된 최신 엔비디아 GPU를 이용,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위치한 글로벌 HPC 혁신센터의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2015년 5월에 문을 연 글로벌 HPC 혁신센터는 ‘마레노스트럼4’ 슈퍼컴퓨터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과 동일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2017년 8월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이 밖에 레노버의 글로벌 HPC 혁신 센터가 주도하는 산학 협력의 좋은 예로는 영국 버밍엄 대학교를 들 수 있다. 버밍엄 대학교와 레노버는 버밍엄 학술 연구 환경(Birmingham Environment for Academic Research, BEAR)으로 불리는 중심연구 시설을 세워 대학 커뮤니티 및 외부 과학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IT 리소스를 집대성했으며, 이를 통해 게놈 시퀀싱(유전자 배열), 의학 및 언어 연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과학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커크 스카우젠(Kirk Skaugen) 레노버 데이터센터 그룹 사장은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를 통해 ‘마레노스트럼4’를 신속히 공개 및 설치하고 최적화함으로써, 레노버의 엔드투엔드(end-to-end) 고성능 컴퓨팅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레노버는 x86서버 컴퓨팅 분야에서 축적해온 25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x86서버에 대한 고객만족 및 신뢰 부문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우리의 단 한 가지 목표는 세계 최대의 슈퍼컴퓨팅 업체로 기술 및 혁신 면에서 계속해서 진화해 나감으로써,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 난제의 해결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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