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기기 확장성, 보안 등 심사항목 추가…홈IoT 확산 위해 7월부터 시행

▲ 홈네트워크건물인증 등급 및 주요내용

[아이티데일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홈IoT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홈네트워크건물인증’에 ‘AAA(홈IoT)’ 등급을 신설,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된 ‘홈네트워크건물인증’은 조명, 난방, 출입통제 등의 서비스를 원격(월패드)으로 제어할 수 있는 건축물에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2016년까지 누적 94만 세대가 준공 시 인증을 받았으며, 2016년의 경우 준공 아파트 32만 세대 중 약 40%인 12.7만 세대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AAA(홈IoT)’ 기준은 기존 홈네트워크건물인증 등급(AA, A, 준A)보다 상위 등급으로, ‘AA’ 등급에 ▲모바일 앱 ▲기기 확장성 ▲보안 등의 심사 항목을 추가했다. 미래부는 홈IoT 기준 마련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건설업계, 홈네트워크업계, 산·학·연 전문가들과 TF(Task Force)를 구성해 검토했다.

‘AAA(홈IoT)’ 등급 건물의 주요 특징으로는 먼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아파트 외부에서도 아파트 내부에 설치돼있는 각종 기기의 제어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미래부는 스마트폰 등 휴대용 단말기 사용이 보편화되고 아파트 외부에서도 전기, 가스 등의 사용여부를 확인 및 제어할 필요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관련 사항을 추가했다.

▲ ‘AAA(홈IoT)’ 인증 마크 예시
(초고속정보통신건물인증 특등급(상단)과 홈네트워크건물인증 AAA(홈IoT) 등급(하단)에 부여하는 인증 마크)

또한, 소비자가 일반 가전 매장에서 구입한 가전제품 중 IoT 기능이 있는 제품을 홈네트워크에 연결해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부는 홈IoT 인증이 최초로 시행되는 점을 감안, 최소 5개 제조사의 제품과 연동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현재는 소비자가 개별 구매하는 가전제품(공기청정기, 전기밥솥, 에어콘 등)에 IoT 기능이 포함돼 있더라도 홈네트워크와는 별도로 사용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에 대한 보안 강화 추세에 따라 모바일 앱, 홈네트워크 기기, 아파트 단지 내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을 점검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되는 서버·방화벽 등은 아파트 현장점검을 통해, 월패드 및 월패드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기기·모바일앱은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로써 비인가 IP를 통한 원격 접속 가능 여부, 최신 소프트웨어 패치 여부, 관리자 권한 관리 적절성 여부 등을 점검한다. 보안 관련 사항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무료로 점검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미래부는 최근 음성으로 가정 내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음성인식 비서 기능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 아파트 건설 시 설치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기기 선택항목에 음성인식제어기를 추가했다.

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AAA 등급 신설을 계기로 홈IoT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홈 확산이 촉진되고, 아울러 IoT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의 개발과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IoT가 각 가정을 포함한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돼 IoT 생태계가 조기에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개정 시행되는 홈네트워크건물인증 기준 전문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운영하는 초고속정보통신건물인증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보안에 관한 자세한 안내와 상담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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