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재 양성 위한 산학협력 ‘AI커리큘럼’ 개설…‘누구’, ‘에이브릴’로 개발 실습

▲ (좌측부터) 이호수 SK텔레콤 ICT 기술총괄, 김성철 서울대 연구처장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서울대학교와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커리큘럼 개설 ▲산학 공동 연구 추진 ▲장학생 선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2학기(9월 개강)부터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 과정에 ‘누구(NUGU) & 에이브릴 위드 왓슨(Aibril with Watson)’ 과정을 개설해 서울대는 이론 강의를, SK텔레콤·SK주식회사C&C·SK플래닛 3사가 실습 강의를 맡게 된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SK텔레콤의 AI 서비스 ‘누구’와 SK주식회사C&C의 AI 서비스 ‘에이브릴’을 활용해 직접 서비스를 개발한다. 각 기업이 AI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노하우도 함께 전수받는다.

국내에서 기업과 대학이 손잡고 AI 실습 커리큘럼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K텔레콤과 서울대는 해당 커리큘럼을 통해 AI 전공자들의 실무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7월 말까지 AI 전문성을 갖춘 석·박사급 산학 장학생도 선발한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각종 세미나 등 역량 향상 기회가 제공된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서울대는 AI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AI가 4차 산업 혁명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지만, AI 전문가 품귀 현상으로 국내 ICT 기업들은 AI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에 ‘인재는 100년을 내다보고 키워야 한다’는 인재 육성 철학에 따라 장기적으로 AI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와 AI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호수 SK텔레콤 ICT 기술총괄은 “기술의 발전 속도와 시장 환경 변화가 빠른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방·협력·공유에 기반한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며, “이번 서울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분야의 생태계 조성과 국가 차원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철 서울대 연구처장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AI분야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중 국내외 AI 권위자·국내 ICT 기업 및 스타트업과 함께 AI 기술 연구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AI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4~5월에도 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6개 대학에서 ‘SK 뉴(New) ICT 비전 브리핑 세션’을 열고 AI 관련 대학원생·학부생에게 SK그룹의 AI비전과 추진 현황을 공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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