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캡슐로 소 건강상태 실시간 점검·관리…전염병 알람 및 전국 관제시스템 등 구축 예정

▲ SK텔레콤과 유라이크코리아가 ‘로라’ 네트워크로 소의 실시간 건강 정보를 농장주에게 알려주는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바이오벤처기업 유라이크코리아(사장 김희진)는 IoT전용망 ‘로라(LoRa)’를 활용해 소의 이력을 관리하고, 질병이나 임신 등의 신체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라이브케어(Live Care)’서비스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라이브케어’ 서비스란 소의 첫 번째 위(반추위)에 ‘로라’ 통신 모듈을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투입, 소의 체온과 산도(pH)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소의 질병 징후와 발정 탐지, 수정 적기 예측, 분만 징후 파악, 물 마심 횟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에 출시된 바이오캡슐은 목걸이형·귀걸이형 등 소를 대상으로 한 체외 부착형 제품이 가진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소의 체내에 사탕수수 및 옥수수 재질로 제작한 친환경 바이오캡슐을 삽입함으로써 파손이나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체온 변화를 통한 질병·발정·임신 등의 징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이오캡슐에 ‘로라’ 네트워크 모듈을 탑재함으로써, 측정 데이터 전송을 위해 축사 내 별도의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하는 기존 체내 삽입형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다. SK텔레콤은 ‘라이브케어’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바이오캡슐을 사용하는 모든 농가에 ‘로라’ 기지국을 무상 설치할 계획이다.

바이오캡슐의 가격은 개당 15만 원(이하 VAT별도), 이용료는 한우 월 2천 원 및 젖소 월 3천 원이며, 저전력으로 작동하는 ‘로라’ 기술을 적용해 한번 구입 시 최대 7년까지 작동할 수 있게 개발됐다.

▲ ‘라이브케어’ 서비스 구성도

바이오캡슐을 통해 측정된 소의 체온 및 산도(pH)정보는 ‘로라’ 기지국을 통해 서버로 전송, 특정 패턴에 대한 분석 후 이상 징후 감지 시 농장주의 스마트폰이나 PC로 알림을 발송한다. 농장주는 스마트폰 앱과 PC를 통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의 개체별로 측정된 질병 유무 및 번식 일정 등의 데이터 결과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축산을 위한 영농일지 작성도 가능하다.

▲ ‘라이브케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또한, SK텔레콤과 유라이크코리아는 ‘로라’ 기반 ‘라이브 캐어’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라이브케어’ 서비스 고도화 및 제품 소형화,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7월부터 바이오캡슐을 전국적으로 보급할 계획으로, 소의 체내 데이터는 물론 축사를 관리하는 농장주들의 경험 데이터도 함께 축적해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접목하고, 패턴에 따른 질병의 종류를 정확히 판단해 사전에 감지하는 서비스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송아지와 돼지 등 관리 대상 가축 확대를 위한 소형 바이오캡슐 및 패치타입 제품도 공동 개발한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투여된 바이오캡슐의 상태를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과 특정 지역에 가축 체온 상승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단체 알람 송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유라이크코리아는 축사뿐만 아니라 도축장, 축산차량 등에도 ‘로라’ 기지국을 설치해 가축의 사육부터 도축까지 전 과정의 이력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며, 향후 국내의 경험과 실적을 기반으로 중국·미국·호주·브라질 등 소를 많이 사육하는 나라를 대상으로 IoT망과 함께 토털 솔루션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이번 서비스 출시는 SK텔레콤이 구축한 IoT 전용망 ‘로라’가 가축관리에 활용되는 첫 사례로, 축산 농가들에게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 안전한 먹거리 창출에 기여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위해 여러 가지 통신 방식을 고민했으나 저전력, 높은 신뢰성 등에서 ‘로라’가 가장 적합한 통신 방식이었으며 SK텔레콤의 ‘로라’ 모듈 무상 제공, ‘IoT 오픈하우스’를 통한 기술지원이 개발에 큰 힘이 됐다”면서 “양사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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