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ERP 고객 89%, 현재 시스템 유지 예정…미사용자 65%, S/4HANA 이전에 부정적

▲ 리미니스트리트가 SAP 라이선스 보유업체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티데일리] 리미니 스트리트(Rimini Street, Inc.)가 전 세계 SAP 라이선스 보유 업체들의 SAP애플리케이션 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한 ‘리미니 스트리트 설문조사: 2017년 SAP애플리케이션 전략 조사 결과(Rimini Street Survey: 2017 SAP Applications Strategy Findings)’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광범위한 산업 분야와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서 종사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기술책임자(CTO), IT담당, 이사, 부서장 등의 응답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는 ‘SAP 전사적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이하 ERP)’가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기업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IT 모델을 지원하는 한, 현재 사용 중인 SAP ERP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SAP 비즈니스 스위트(SAP Business Suite)’를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30%는 SAP시스템의 핵심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IT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자금과 자원이 이미 확보돼 있다고 답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하이브리드 IT 전략을 보유한 기업들은 더 빠르게 혁신을 실현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 IT 전략은 과도한 비용과 업무에 많은 부담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업그레이드 대신, IT에 투자되는 비용을 혁신을 실현하는데 사용함으로써 비즈니스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비니 미르찬다니(Vinnie Mirchandani) 딜아키텍트(Deal Architect) CEO는 “‘SAP 비즈니스 스위트’는 매우 강력하면서 풍부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ERP 이외의 애플리케이션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역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2단 변속 접근 방식(two-speed approach)을 가져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응답자 중 65%는 S/4HANA으로의 이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당장 이전할 계획이 없거나 앞으로도 이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사례가 없고 투자수익률(ROI)이 불확실 ▲높은 이전율과 재설치 비용 등이 주요 단점으로 지적됐다.

S/4HANA를 도입을 결정한 응답자 중 과반수는 이전과 재설치에 소요되는 비용이 1,000만에서 1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와 같은 높은 비용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응답자 중 47%는 SAP의 지원 및 유지관리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AP가 제공하는 유지관리 서비스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너무 오랜 시간 소요(36%) ▲추가개발 부분의 미 지원(33%)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성이나 적절한 지식의 결여(29%)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스 라빈(Seth Ravin) 리미니 스트리트 CEO는 “기업의 CIO와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보다 사용 중인 시스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를 선호한다”며, “새로운 혁신과 역량을 기다리기보다 하이브리드 IT와 같은 전략을 통해 자사 경쟁력 향상을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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