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기반 데이터 보호기술

테이프 보다 더 빠르고 유연, 백업·복구·복제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강일선 이사 ilsun.kang@veritas.com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 제품컨설팅본부장






최근 백업과 복구, 데이터 저장 기술이 다양해지면서 백업 및 복구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서의 디스크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디스크 관련 기술 중에는 오래전에 소개된 것들도 있지만, 이러한 모든 기술들이 백업/복구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통합적으로 제어되고 관리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커다란 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데이터 보호 미디어로서의 디스크 미디어의 효과, 그리고 적용 가능한 디스크 기반 기술들에 대해 살펴보고, 백업 및 복구에 관련된 일반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 기술들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글은 실제적이고 상세한 구축 가이드로서 작성된 것은 아니며, 데이터 보호 기술 검토의 초기 단계에서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데이터 보호 미디어로서의 디스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토리지 관리자가 백업/복구에 관련하여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폭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더욱이 디스크의 가격은 워낙 고가였기 때문에 테이프는 데이터 보호를 위한 미디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후 디스크 가격이 하락하고 스토리지 용량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리자들은 테이프 드라이브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디스크를 데이터 보호 미디어로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디스크가 '더 빠르고 더 유연한' 백업 및 복구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테이프 역시 그 동안 성능 및 용량 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시퀀셜 액세스 미디어(sequential access media)로서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유연성을 갖고 있다.
■ 속도
▲빠른 복구 및 백업 : 대부분의 상황에서 디스크는 테이프보다 빠른 백업 및 복구 성능을 보인다. 디스크는 성능 면에서 다음과 같은 이점을 갖고 있다.
- RAID가 적용된 디스크 볼륨은 최신 테이프 미디어와 비교했을 때 매우 빠른 읽기 성능을 보인다.
- 디스크 스냅샷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 디스크 백업과 복구를 수초 내에 완료할 수 있다.
- 기계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테이프 라이브러리와 달리, 디스크에는 마운팅 또는 포지셔닝 딜레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백업 윈도우의 제거 : 디스크 스냅샷 또는 오프호스트 테이프 백업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면 백업 윈도우를 거의 0에 가깝게 단축시킬 수 있으며, 운영서버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된다.

■ 유연성
▲데이터 손실 가능성의 감소 : 디스크 백업은 매우 빠른 백업 성능의 구현을 가능하게 하므로, 백업 빈도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곧 데이터 손실 가능성의 감소로 연결된다.

▲디스크 디바이스의 유연한 활용 : 백업 미디어로 활용되는 디스크 디바이스는 동시에 백업, 복구 및 복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시퀀셜 액세스 미디어인 테이프의 경우에는 이러한 작업이 불가능하다.

■효율성
▲멀티플렉싱/인터리빙 없이도 동시 백업 수행 가능 : 하나의 테이프 드라이브로 동시에 여러 개의 데이터 소스를 보내려면 멀티플렉싱(multiplexing) 또는 인터리빙(interleaving)이라 불리는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 멀티플렉싱 기술은 테이프 디바이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지만, 복구 시간이 늦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랜덤 액세스 디바이스인 디스크는 멀티플렉싱 없이도 동시 백업 수행이 가능하다.

▲디스크를 활용한 백업/복구 작업의 안정성 : 디스크와 테이프 모두 기계 장치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테이프의 경우 오래 전부터 백업/복구 작업 수행 시 지연 또는 장애 발생률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크에 데이터를 잦은 빈도로 백업하여 단기적으로 보관하고, 아카이브 용도로 테이프를 활용하는 경우 이러한 문제 요인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

▲디스크 백업을 활용한 재난복구 미디어 생성의 효율성 : 테이프에 백업된 데이터를 다시 복제하여 오프사이트로 소산, 보관 하는 기술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다. 하지만 디스크를 활용하는 경우, 증분 또는 차등 백업 데이터들을 하나의 신세틱 풀 백업(Synthetic Full Backup)으로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복제되는 데이터의 용량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테이프 드라이브 마모를 줄일 수 있다.

▲디스크의 속도 및 안정성을 이용하여 재난복구 절차를 효과적으로 테스트 함 : 실제로 수행될 수 없는 재난 복구(DR) 계획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따라서 이를 검증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DR 플랜은 시간적인 문제 또는 절차상의 복잡성 등을 문제로 테스트 되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재난 복구에 디스크 기술을 적용하면 테스트의 속도를 향상시키고 절차를 단순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용
▲데이터 보호 총소유비용의 절감 : 위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것처럼 디스크는 데이터 보호 작업의 효율성, 속도, 유연성을 향상시켜준다. 이와 같은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고 테이프 관련 장애 발생 요인을 줄임으로써 스토리지 관리의 총소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저가 ATA 디스크 드라이브/어레이의 활용 : ATA 드라이브 또는 어레이의 가격은 데이터 보호 용도로 활용하기에 충분할 만큼 하락했다.

■테이프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

위의 내용으로만 미루어 본다면, 테이프 미디어가 데이터 보호 분야에서 설 자리는 이제 거의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테이프 기술은 디스크가 제공하지 못하는 몇 가지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
▲테이프는 전기와 냉각장치가 불필요 : 박스 또는 라이브러리에 보관 중인 테이프는 전기나 냉각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충격에 대한 내성이 강함 : 테이프는 던져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물리적 충격에 대한 내성이 디스크보다 훨씬 강하다. 소산 보관 시에도 디스크처럼 세심하게 포장하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한 배송 및 보관이 가능하다.
▲디스크보다 저렴한 가격 : 테이프는 여전히 디스크보다 저렴한 미디어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대용량 테이프 미디어는 디스크보다 높은 용량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상적인 장기/소산 보관 매체 : 위와 같은 이유로, 테이프는 여전히 재난에 대비한 장기 보관용 미디어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디스크 기반 데이터 보호 기술
1. 디스크 백업 (Backup to Disk)

구현 비용: 낮음 또는 중간
디스크 백업은 가장 기본적인 디스크 기반 데이터 보호 기술이다. 데이터는 테이프에 백업되는 것과 동일한 포맷으로 디스크 백업 셋에 저장된다. 따라서 작업이 완료되고 난 뒤 타깃 볼륨(target volume)에는 백업된 모든 파일들을 포함하는 하나의 백업 파일만이 존재하게 된다.

2. 이미지 백업 (Image Backup)
구현 비용 : 낮음
이미지 백업은 개별적인 파일 단위로 작업을 수행하는 고전적인 백업 방법의 대안으로 개발된 기술로, 디스크 블록 단위의 백업을 수행한다. 백업 프로세스가 특정 파일에 대한 정보를 운영체계와 파일 시스템에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경우, CPU 사이클과 시스템 자원이 불필요하게 소모되고 작업의 전체적인 오버헤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 백업은 (스냅샷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여) 백업이 시작되기 전에 전체 볼륨에 대한 정적 이미지(static image)를 먼저 생성한 뒤, 블록 넘버를 기준으로(예: 특정 백업 디바이스의 블록 0에서 블록 10000까지) 파일 시스템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전송한다. 백업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원본 이미지에 변경이 발생하는 경우, 변경 후의 블록 이미지는 다른 장소에 임시 보관되므로 백업 프로세스가 항상 변경 전 원본 이미지만을 복제하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 이러한 전송 방식이 갖는 내재적인 효율성 덕분에 이미지 백업 성능을 디스크 서브시스템의 최대 전송률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미지 백업은 매우 효과적인 기술이기는 하지만, 실제 구현 효과는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운영체계, 하드웨어, 데이터 타입, 파일의 숫자 등에 따라 고전적인 백업 방식의 성능과 이미지 백업의 성능이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이미지 백업은 파일 시스템에 많은 파일(예를 들어 500,000개 이상)이 존재하는 웹 서버, 파일 서버 환경에서 많이 사용된다.

3. 디스크 스테이징 (Disk Staging)
구현 비용 : 중간
디스크 스테이징은 데이터가 테이프로 백업되는 과정에서 디스크를 캐시(cache)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디스크 스테이징은 자동화된 환경에서 디스크와 테이프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제공한다. 이때 타깃 데이터는 제일 먼저 디스크 캐시로 백업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테이프로 마이그레이션 또는 이동된다.

디스크 스테이징은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으며 크게 하드웨어적인 방식과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드웨어적인 방식으로는 가상 테이프 드라이브의 형태로 구현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디바이스는 실제로 하드웨어 기반 디스크 캐시이지만, 백업 애플리케이션은 마치 테이프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백업을 수행하는 것처럼 동작하며, 디바이스 자체가 마이그레이션 및 이미지 관리를 책임진다. 소프트웨어적인 구현은 여러 형태의 접근이 가능하며, 수작업에 기반한 절차 구현에서 매우 복잡하고 자동화된 절차에 이르기까지 그 솔루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4. 신세틱 백업 (Synthetic Backup)
구현 비용 : 낮음
신세틱 풀 백업(synthetic full backup)은 전체 백업본과 증분 또는 차등 백업본의 조합을 통해 생성된다. 신세틱 백업은 클라이언트의 실제 데이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마지막으로 증분 또는 차등 백업이 수행된 시점을 기준으로 한 전체 백업본을 생성해 내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전체 백업을 자주 수행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비용이나 손실이 너무 큰 환경이라면 신세틱 백업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세틱 차등 백업(synthetic cumulative backup)으로 여러 개의 증분 백업 데이터를 하나의 신세틱 차등 백업 이미지로 통합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증분 백업이 빈번하게 수행되지만 전체 백업을 자주 하기에는 데이터 셋의 규모가 너무 큰 환경이라면 이러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신세틱 차등 백업 이미지는 월 또는 분기 간격으로 신세틱 풀 백업 이미지로 통합될 수 있다.
신세틱 풀 백업은 새로운 테이프에 최초 풀 백업의 일부 데이터와 이후 수행된 증분 또는 차등 백업을 복제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생성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모든 백업 데이터가 테이프에 존재하는 경우라면 백업 원본 데이터를 읽어 들일 드라이브와 신세틱 백업 데이터를 기록할 드라이브, 이렇게 해서 모두 두 개의 테이프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신세틱 백업을 구성하기 위해서 백업 애플리케이션은 각 백업 데이터에 포함된 파일들의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전체 백업 이후로 어떤 데이터가 변경되거나 삭제되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디스크 백업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신세틱 백업의 효과와 유연성은 더욱 배가된다. 빈도가 많고 규모가 작은 증분 백업에 디스크 백업을 적용하면, 신세틱 풀 또는 신세틱 차등 백업을 생성하는 데 소요되는 테이프 마운트 시간을 상당 수준 절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구성을 통해 짧은 읽기/쓰기 성능이 좋은 디스크와 긴 읽기/쓰기 성능이 상대적으로 좋은 테이프 드라이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테이프 드라이브의 마모를 줄일 수 있다.

5. 인라인 복제 (Inline Copy)
구현 비용 : 중간
인라인 복제란 동시에 여러 개의 대상(디스크 또는 테이프)에 백업 데이터를 전송하고 쓰는 기술을 의미한다. 인라인 복제 기술이 도입되기 이전의 백업 환경에서는 클라이언트로부터의 1차적인 백업 작업이 완료된 후 별도 작업을 통해 테이프 복제를 수행해야만 했다. 인라인 복제는 하나의 데이터를 여러 유형의 미디어에 동시에 복제할 수 있는 유연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며, 백업과 테이프 복제라는 두 가지 작업을 한 번에 수행함으로써 소산 보관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을 혁신적으로 줄여준다.

인라인 복제의 응용 사례로 한 클라이언트로부터 전송되는 백업 데이터를 동시에 3가지 미디어에 기록할 경우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때 첫 번째 복제본은 일주일 간 디스크에 보관하여 필요한 경우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게 하며, 두 번째 복제본은 테이프에 보관하여 온사이트의 장기보관 용도로 사용한다. 그리고 마지막 복제본 역시 테이프에 기록하여 오프사이트에서 영구 보존하도록 한다. 이처럼 관리하는 경우, 스토리지 관리자는 단 한 차례 백업에 필요한 시간만을 사용하고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복구 정책을 수립하고 대비할 수 있다.

6. 오프호스트 백업 (Off-Host Backup)

구현 비용 : 높음
오프호스트 백업은 백업 수행의 논리적 주체를 다른 클라이언트로 전이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총칭한다. 오프호스트 백업은 특정 호스트에 부과되는 백업 작업의 영향을 다른 장치 또는 서버로 전이시킴으로써 운영 환경에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프호스트 백업은 첨단의 기술과 특화된 장비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에 구성이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그 혜택이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에 호스트 또는 네트웍에 대한 백업 작업의 성능 영향을 용납하기 어려운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고려할 가치가 있는 솔루션이다.

오프호스트 백업을 구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림6>은 가장 대표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이 그림에서 클라이언트의 SAN 디스크는 제3의 미러링 볼륨으로 복제된다. 이 미러 볼륨은 호스트에서 분리된 후 백업 서버로 임포트(import)되며, 백업 서버는 마치 볼륨이 백업 서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볼륨에 대한 백업 작업을 수행한다. 백업이 완료되고 나면, 볼륨은 원래 호스트의 디스크 어레이와 재동기화 되고 다음 백업 작업을 준비하게 된다.

그 밖에 오프호스트 백업 방법으로 서버리스(serverless, SCSI-3 Extended Copy를 지원하는 네트웍 장비를 이용하여 백업), 복제(replication, 미러 대신 복제 볼륨을 사용하여 백업), SCSI 기반(SAN 디스크 대신 SCSI 공유 미러 디스크를 사용하여 백업) 방식 등이 있다. 모든 방식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볼륨은 백업 이전에 스냅샷으로 생성되고 고정(freeze)되고 (또 필요한 경우) 매핑되어, 백업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백업하고 복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7. 인스턴트 복구 (Instant Recovery, Virtual Backup)

구현 비용 : 높음
인스턴트 복구(Instant Recovery)는 가상 백업(Virtual Backup)이라 불리기도 하며, 볼륨 스냅샷 기술과 백업/복구 기술을 결합한 형태로 구현됩니다.

스냅샷 기술은 온라인 볼륨의 변화를 블록 단위로 캡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스냅샷이라는 용어는 이 기술을 통해 온라인 볼륨의 이미지를 사진으로 찍듯 고정시킨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스냅샷이 수행된 후 볼륨의 데이터가 변경되더라도, 변경 전의 데이터가 새로운 '볼륨'에 복제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언제든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copy-on-write'스냅샷이라 부른다.

스냅샷 볼륨은 단순히 원본 볼륨에서 변경된 블록만을 담고 있는 저장공간으로 볼 수 있다. 데이터 변경 빈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스냅샷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작은 스토리지 공간만을 사용하므로 매우 적은 자원만을 사용하여 변경사항을 백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많은 벤더들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체계를 통해 스냅샷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구현 방식과 기능은 제각기 다르다.

스냅샷을 사용하는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본 데이터가 손상되는 경우 손상된 볼륨에 연결된 모든 스냅샷 역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둘째, 스냅샷 데이터는 장기적인 백업 솔루션으로 부적절하다. 따라서 재난복구를 위해 데이터를 별도로 백업하거나 복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스냅샷은 매우 유용한 단기적 데이터 보호수단이지만 다른 데이터 보호 기술과 함께 조합되는 경우에만 적절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스냅샷을 통합적인 백업/복구 애플리케이션의 스케줄 및 카탈로그에 포함되는 또 하나의 요소기술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백업/복구 성능 향상을 위한 시나리오

아래 시나리오들은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백업/복구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언급된 기술들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준비된 것으로 부분적인 예에 불과하며 모든 가능한 문제가 나열된 것은 아니다.

■ 시나리오 1 : 테이프 드라이브의 성능이 지나치게 낮음
테이프 드라이브의 처리 속도가 병목으로 작용하는 경우, 아래와 같은 기술 적용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 있다.

·디스크 스테이징(Disk Staging) : 디스크 스테이징을 구현하면 빠른 디스크 성능을 이용하여 백업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테이프로의 2차 백업은 백업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시간대에 수행하면 된다.

·신세틱 백업(Synthetic Backup) : 정기적인 전체 백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테이프에 백업되는 데이터양이 줄어든다.
·인스턴트 복구/가상 백업(Instant Recovery/Virtual Backup) : 변경 사항들을 짧은 주기로 스냅샷 형태로 백업할 수 있다. 또 스냅샷을 블록단위증분(Block-level Incremental) 방식으로 백업하는 경우 백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다.

·디스크 백업(Backup to Disk) : 백업 데이터를 장기 보관할 필요가 없고 디스크 용량이 충분한 경우라면 좀 더 단순하게 데이터를 직접 디스크로 백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시나리오 2 : 잦은 빈도의 백업 수행(상시 백업)
대상 데이터가 소량의 데이터 손실도 허용할 수 없는 높은 데이터 보호 요구수준을 갖고 있는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인스턴트 복구/가상 백업(Instant Recovery/Virtual Backup) :
짧은 주기로 변경 사항만을 스냅샷 이미지로 생성할 수 있다. 또 백업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시간대에 디스크 또는 테이프로 백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신세틱 백업(Synthetic Backup) :
다수의 증분 백업 이미지를 하나의 신세틱 풀 또는 신세틱 차등 백업 이미지로 생성할 수 있다.

·증분 이미지 백업(Incremental Image Backup) :
대상 파일 시스템이 매우 많은 수의 파일로 구성되어 있거나, 아니면 변경 내용이 많지 않은 소수의 대규모 파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 이미지 백업을 1차적으로 수행한 뒤 변경 내용에 대해 증분 이미지 백업을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 시나리오 3 : 클라이언트의 백업 성능 저하
(파일 구조, 디스크/네트웍의 성능 제약 또는 서버 부하 등)
클라이언트의 백업 데이터 처리 속도가 높지 않은 경우, 아래와 같은 기술을 적용하여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디스크 스테이징(Disk Staging) : 테이프 멀티플렉싱을 적용하는 대신, 디스크 스테이징을 사용하여 데이터 스트림을 캐시에 저장한 후, 고성능 테이프 드라이브로 데이터를 신속하게 백업할 수 있다.

·오프호스트 백업(Off-host Backup) : 백업 작업을 처리하는 부하를 클라이언트가 아닌 백업 서버 또는 백업 디바이스에서 담당하게 되므로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신세틱 백업(Synthetic Backup) : 클라이언트로부터 전송되는 데이터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특히 이러한 경우 여러 개의 증분 백업을 하나의 신세틱 풀 또는 신세틱 차등 백업 이미지로 생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스턴트 복구/가상 백업(Instant Recovery/Virtual Backup) : 클라이언트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다수의 증분 스냅샷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스냅샷 이미지는 백업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시간대에 디스크 또는 테이프로 백업할 수 있다.

■ 시나리오 4 : 부족한 백업 윈도우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 할당된 시간이 지나치게 작게 설정되어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기술을 적용하여 백업 성능을 향상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세틱 백업(Synthetic Backup) : 클라이언트로부터 전송되는 데이터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특히 이러한 경우 여러 개의 증분 백업을 하나의 신세틱 풀 또는 신세틱 차등 백업 이미지로 생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프호스트 백업(Off-host Backup) : 백업 작업을 처리하는 부하를 클라이언트가 아닌 백업 서버 또는 백업 디바이스에서 담당하게 되므로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인스턴트 복구/가상 백업(Instant Recovery/Virtual Backup) : 짧은 주기로 변경 사항만을 스냅샷 이미지로 생성할 수 있다. 또 백업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시간대에 디스크 또는 테이프로 백업을 수행할 수 있다.

·디스크 스테이징(Disk Staging) : 테이프 드라이브의 성능이 높지 않은 경우라면, 디스크 스테이징의 빠른 디스크 백업 성능을 이용하여 백업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테이프로의 2차 백업은 백업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시간대에 수행하면 된다.

·디스크 백업(Backup to Disk) : 백업 데이터를 장기 보관할 필요가 없고 디스크 용량이 충분한 경우라면, 좀 더 단순하게 데이터를 직접 디스크로 백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미지 백업(Image Backup) : 대상 파일 시스템이 매우 많은 수의 파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적인 백업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 뚜렷한 성능 저하 현상이 관찰된다면, 이미지 백업 기술을 적용하여 백업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 시나리오 5 : 신속한 데이터 복구가 요구되는 경우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요구되는 시간 기준이 매우 엄격한 경우, 다음과 같은 기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인스턴트 복구/가상 백업(Instant Recovery/Virtual Backup) : 전체 볼륨을 스냅샷 이미지로부터 복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초면 충분하다. 이때 리부팅 후에도 이미지가 보존되는 영구 스냅 이미지(persistent snap)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오프호스트 백업(Off-host Backup) : 오프호스트 백업에 사용한 분리된 미러를 다시 원본 이미지와 재동기화 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구성한 경우, 디스크 전체를 복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분리된 미러를 재동기화 하는 작업만으로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신세틱 백업(Synthetic Backup) : 재난 복구 과정에서 하나의 전체 백업과 여러 개의 증분 백업 이미지를 순서대로 복구하는 것보다 단 하나의 전체 백업 이미지만을 복구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간단하다. 신세틱 백업은 여러 개의 증분 백업을 하나의 신세틱 풀 또는 신세틱 증분 백업 이미지로 생성하므로 복구에 필요한 데이터양을 대폭 줄여준다.

·이미지 백업(Image Backup) : 매우 많은 수의 파일로 구성된 볼륨을 일반적인 파일 단위 백업 방식으로 복구하는 경우 상당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파일들이 이미지 백업 방식으로 백업되어 있는 경우라면, 이미지 기술을 사용하여 전체 볼륨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

■ 시나리오 6 : 온사이트/오프사이트 보관을 위해 다수의 복제본 필요
재난 상황에도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일부 데이터가 손실되는 경우와 전체 사이트가 손실되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재난 복구 계획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으려면, 적절한 미디어를 온사이트와 오프사이트에 용의주도하게 배치해야 한다.

·인라인 복제(Inline Copy) : 이 기술을 사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에 동시 복제본 생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 차례의 백업만으로도 디스크를 통한 신속한 복구, 온라인 보관 테이프를 이용한 데이터 복구, 오프라인 보관 테이프를 이용한 재난복구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디스크 스테이징(Disk Staging) : 재난복구의 일환으로 오프사이트에 테이프를 보관하는 한편으로, 신속한 복구를 위해 디스크 스테이징을 적용하는 경우 장애 상황에 매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단 하나의 백업 이미지만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굳이 테이프를 찾을 필요 없이 디스크에 보관된 백업 이미지만으로도 복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디스크 스테이징을 인라인 복제 기술과 조합하여 사용하는 경우 매우 유연하고 포괄적인 재난복구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베리타스 넷백업 솔루션

앞으로도 테이프는 데이터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미디어로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디스크 미디어는 빠른 속도와 유연성, 효율성, 그리고 비용대비성능 등의 면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디스크 스토리지 기술이 소개되었고, 관리자들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디스크 가격이 점차적으로 내려가는 추세 또한 디스크 기술의 도입을 한층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 점에서 베리타스 넷백업(VERITAS NetBackup)은 최신 디스크 기반 데이터 보호 기술을 효과적으로 통합한 데이터 보호 솔루션이다. 이와 관련해 베리타스 넷백업이 제공하는 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디스크 백업 : 넷백업은 하나의 디스크에 256개의 작업을 동시 수행할 수 있으며, 하나의 작업을 여러 개의 디스크 또는 테이프 스토리지 유닛으로 백업할 수 있는 아키텍처로 설계돼 있다. 디스크 이미지를 위해 정의된 25가지 보관 기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디스크 볼륨 관리 솔루션인 베리타스 볼륨 매니저(VERITAS Volume Manager)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 디스크 여유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온라인 용량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애로 인해 백업이 중단되는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이미지 백업 : 베리타스 넷백업 5.0 어드밴스트 클라이언트 옵션(Advanced Client Option)은 플래시백업(FlashBackup)이라 불리는 이미지 백업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플래시백업은 유닉스 및 윈도우 플랫폼을 지원하며, 스냅샷 및 매핑 기술을 통해 이미지 백업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넷백업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증분 또는 차등 이미지 백업이라는 차별화된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백업 성능과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수백만 개의 파일을 포함하는 웹/파일 서버의 경우 백업 성능은 일반적으로 600~1000%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디스크 스테이징 : 베리타스 넷백업은 디스크 스테이징을 위한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첫째, 넷백업 5.0에는 디스크 스테이징 스토리지 유닛(Disk Staging Storage Unit : DSSU)이라 불리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완전 자동화된 디스크 스테이징 솔루션이 구현되어 있다. DSSU는 사용할 디스크 볼륨과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할 타깃 디바이스로 구성되고, 데이터는 디스크로의 1차적인 백업이 완료된 후 미리 정의된 스케줄에 따라 테이프로 마이그레이션된다. 백업 도중에 DSSU의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면, 테이프로 마이그레이션 완료된 디스크 이미지들이 자동으로 삭제됨으로써 용량이 확보된다.

복구가 필요한 시점에 이미지가 디스크에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었다면 디스크를 이용해 자동으로 복구 작업이 수행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테이프 미디어의 데이터가 복구된다. 또 베리타스 넷백업의 인라인 복제(inline copy) 기능을 사용하여 데이터가 디스크로 백업되기 이전에, 또는 테이프로 복제되기 이전에 미디어 복제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둘째, 넷백업 볼트 옵션(NetBackup Vault Option)에 포함된 디스크 스테이징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 디스크 백업 데이터와 테이프 복제본에 각각 다른 보관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SLA와 복구시간에 대한 요구조건이 엄격한 기업 환경이라면, 이러한 기능을 활용하여 지역별로 다른 보관 기간을 설정하도록 할 수 있다.

·신세틱 백업 : 베리타스 넷백업 5.0에서 제공하는 신세틱 백업 기능은 실제 전체 백업과 유사한 단일 이미지의 신세틱 백업 셋을 생성한다는 점에서 다른 벤더들의 신세틱 백업 기능과는 차별화된다. 또 여러 개의 증분 백업 데이터를 통합하여 하나의 차등 백업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 역시 넷백업만이 제공한다.
·인라인 복제 : 베리타스 넷백업은 4.5 버전부터 볼트(Vault) 옵션을 통해 인라인 테이프 복제(InLine Tape Copy) 기능을 제공했다. 넷백업 5.0에서는 인라인 복제가 기본 기능으로 포함되었으며, 지원 범위도 디스크와 테이프 미디어를 모두 지원하는 형태로 확장되었다.

넷백업은 최대 4개의 동시 스트림을 지원하며, 각 스트림별로 별도의 보관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인라인 복제는 넷백업에 새로 포함된 디스크 스테이징 기능을 활용해 구현할 수 있는데, 디스크와 테이프 또는 두 미디어 모두에 복제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프호스트 백업 : 과거 별도 옵션으로 존재하던 오프호스트 백업 기능과 Array Integration Option은 이제 어드밴스트 클라이언트 옵션에 포함된 형태로 제공된다. 또 어드밴스트 클라이언트 옵션은 통합된 GUI 지원 및 지능화된 구성을 지원하여 관리를 한층 편리하게 한다.

·인스턴트 복구 : 넷백업의 인스턴트 복구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운영체계 벤더, 베리타스 볼륨 매니저, 베리타스 파일 시스템 등의 스냅샷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넷백업 관리자는 정책 설정 화면을 통해 보관할 스냅샷의 수, 스냅샷 원본, 그리고 스냅샷 완료 후 연결작업(디스크 백업, 테이프 백업, 복제 등) 등을 지정할 수 있다. 또 베리타스 볼륨 매니저 및 파일 시스템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블록 레벨 인크리멘탈 백업/리스토러, 볼륨 리플리케이티드 스냅샷(VVR에서 제공), 미러 스냅샷 스케줄링/보관기간 설정 등의 고급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인스턴트 복구 기능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솔라리스, HP, 윈도우즈 등의 운영체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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