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게이밍PC, 울트라슬림 노트북, 공공 부문 망분리 PC 도입 등이 기회시장”

▲ 2017년 2분기 국내 PC 분기별 출하량 (단위: 천 대)

[아이티데일리] 2017년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데스크톱 49만 대 및 노트북 51만 대를 기록, 전체 100만 대 규모로 집계되며 전년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 감소세와는 달리 국내 PC시장은 상대적으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16일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자사의 최근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분기 국내 PC 시장은 컨슈머 부문에서 인텔 ‘코어 i5’, ‘코어 i7’과 AMD ‘라이젠5’, ‘라이젠7’을 탑재한 게이밍 데스크톱의 보급이 확대됐다. 게이밍 노트북은 가성비가 뛰어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을 탑재한 제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는 비트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2017년 2분기 국내 PC 시장별 출하량 (단위: 천 대)

또한 IDC는 공공 부문의 경우 그간 지연됐던 노후PC 교체에 적극적인 모습이며, 랜섬웨어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망분리PC를 도입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 부문은 2016년 4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대규모로 PC를 교체했기에 2분기 수요가 전년 대비 3.5% 감소했으나, 교체 잔여 물량이 남아있어 감소폭이 크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기업 부문의 경우 대기업이 꾸준히 교체를 단행한 반면, 중소기업은 비용 절감 목적으로 교체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들은 모바일 근무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트북 도입을 늘리고 있으며, 그 결과 기업 부문 내 노트북 비중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0%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 2017년 2분기 국내 PC 제품별 출하량 (단위: 천 대)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올 2분기 국내 PC 시장은 다시 한 번 정체기를 맞았지만, 이는 1분기 신학기에 입고된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2분기 조정 작업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상반기 전체 출하량은 263만 대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 PC 시장이 소폭이지만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게이밍PC, 울트라슬림 노트북, 망분리PC 등이 기회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PC를 솔루션과 묶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PCaaS (PC as a Service)로 시장 변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