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자동화, 무선 센서 네트워크 및 자산 추적 시장 성장 이끈다”

▲ 켄 콜데럽 블루투스SIG 마케팅 부사장

[아이티데일리] 무선 이어폰이나 마우스, 비콘 기술 등으로 익숙한 블루투스가 기존 1대1 및 1대다 연결만을 지원했던 것에서 벗어나 다대다 통신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메시(Mesh)’ 기술을 선보이며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도전한다.

7일 블루투스SIG(Special Interest Group)가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블루투스 연결이 이끄는 혁신’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켄 콜데럽(Ken Kolderup) 블루투스SIG 마케팅 부사장이 참석해 ‘블루투스 메시’ 발표와 함께 블루투스 기술 동향 및 향후 로드맵에 대해 소개했다.

지금까지 블루투스 기술은 크게 ▲‘블루투스 BR/EDR(Basic Rate/Enhanced Data Rate)’과 ▲‘블루투스 LE(Low Energy)’로 구분할 수 있다. 블루투스 BR/EDR는 지속적인 포인트 투 포인트 디바이스 연결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무선 오디오 시장에 혁신을 가져온 기술이다. 블루투스 LE는 필요에 따라 연결이 가능하고, 한 번의 충전으로 오랜 기간 사용을 요구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 및 비콘 시장 성장의 주축이 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블루투스 메시’는 ‘블루투스 LE’를 기반으로 하며, 다대다 디바이스 통신을 지원하고 대규모 디바이스 네트워크 생성을 최적화한다. 산업용 수준의 안정성, 확장성 및 보안성을 갖췄으며, 글로벌 상호운용성을 지원한다. 특히, 수천 개의 디바이스들이 서로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통신해야 하는 건물 자동화, 센서 네트워크, 자산 추적 등의 사물인터넷 솔루션에 적합하다고 소개됐다.

켄 콜데럽 블루투스SIG 마케팅 부사장은 “연결은 혁신을 주도하고, 혁신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며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킹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대규모 디바이스 연결을 통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신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콜데럽 부사장은 “무선 오디오 시장은 ‘블루투스 BR/EDR’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내년 후반기에는 ‘블루투스 LE’ 기반으로도 오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중에 있다. 음질의 획기적인 향상을 위해 오디오 코덱 또한 출시할 계획”이라며 블루투스가 기반이 되는 주요 시장에서의 추후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ABI리서치(ABI 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6억 5천만 개의 ‘블루투스 BR/EDR’ 기반 무선 오디오 디바이스와 5억 개의 ‘블루투스 LE’ 기반 디바이스가 판매됐다. 2022년에는 ‘블루투스 BR/EDR’ 10억 개, ‘블루투스 LE’ 15억 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초기 단계의 ‘비콘(Beacon)’ 시장은 빠른 성장을 거듭해 2022년 7억 5천만 개의 비콘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날 행사에는 블루투스SIG 회원사인 노르딕 세미컨덕터(Nordic Semiconductor), 실리콘랩스(Silicon Labs), TI코리아(TI Korea), 레오테크(LEOTEK), 아이엠헬스케어(IM Healthcare), 그리고 프로텍엘앤에이치(Protec Life & Health)가 참여해 최신 블루투스 기술을 접목한 블루투스 솔루션 및 제품을 시연,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더욱 스마트해질 미래를 보여줘 큰 주목을 받았다.

블루투스SIG는 블루투스 무선 기술의 개발을 주관하는 다국적 기업 연합체다. 현재 전 세계 약 32,000개의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국내 기업 1,213개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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