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파트너십 체결, 인도 내 LTE 품질 향상 기대…“글로벌 이동통신 역량 이전 첫 사례”

▲ (좌측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수닐 바르티 미탈 바르티에어텔 회장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인도 이동통신사 바르티에어텔(Bharti Airtel, 회장 수닐 바르티 미탈)에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솔루션’을 수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아메리카’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I 네트워크 기술·역량 이전 등이 담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SK텔레콤의 ‘차세대 AI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을 인도 전국망에 2019년까지 구축한다. 또한, 5G·IoT 생태계 확대 및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기술 진화에도 힘을 모은다. 바르티에어텔은 인도를 기반으로 전 세계 20개국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는 인도 2억 8천만 명, 인도 외(外) 1억 명 등 약 3억 8천만 명으로 세계 3위 규모를 갖고 있다.

SK텔레콤의 차세대 AI 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은 통신 트래픽을 최적화해 전송하고, 장애를 발견해 스스로 복구한다.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24시간 운영되는 ‘통신망의 심장’ 역할을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네트워크 솔루션은 SK텔레콤과 SK주식회사C&C의 개발 인력 250여 명이 2년 간 자체 개발했으며 ▲인공지능의 네트워크 자동 최적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시간 품질 예측 ▲네트워크 전 영역 이상 징후 사전 감지/대응 등의 기술로 구성돼 있다.

바르티에어텔은 인도 내 2억 8천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와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최근 2년 사이 전국 기지국을 2배가량 늘리며 LTE로의 네트워크 세대 전환을 서둘러 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바르티에어텔은 최근 ‘LTE 품질 경쟁’이 화두인 인도에서 네트워크 품질 경쟁력을 단시일 내에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SK텔레콤은 바르티에어텔을 거점으로 글로벌 통신사에 솔루션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네트워크/솔루션 핵심 인력들을 인도로 파견해 현지 네트워크 구조를 분석하고, 품질 만족도를 올리기 위한 필요 자원을 평가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후 올해 말까지 AI 네트워크의 핵심 기능을 바르티에어텔에 시범 적용하고, 2019년까지 현지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과 SK주식회사C&C는 물론, 6~7개의 국내 중소 장비사도 합류한다.

수닐 바르티 미탈(Sunil Bharti Mittal) 바르티에어텔 회장은 “세계 최고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한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활용해 바르티 고객에게 크게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인도의 통신 인프라가 한국 수준으로 올라서고, 통신 경쟁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양사 협력이 ‘뉴 ICT’ 시대의 협업 성공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양사 혁신 DNA가 시너지를 내 고객들이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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