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설비 운영능력 및 전력 빅데이터, 지멘스 디지털·제조역량과 시너지 기대

▲ (좌측부터) 조 케저 지멘스그룹 회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아이티데일리]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지멘스(회장 조 케저)와 양사 간 기술협력 파트너십 강화에 협의하고, 공동 개발한 에너지솔루션을 향후 국내외에 공동 브랜드화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난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조 케저(Joe Kaeser) 지멘스 회장은 양사 간 기술협력에 최대한 협조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해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전은 전력에너지 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자사의 전력설비 운영능력 및 축적된 전력 빅데이터를 디지털 및 제조분야 역량을 보유한 지멘스와 공유하고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멘스 역시 탈원전·친환경 발전 정책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화력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국내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스터빈의 에너지 효율화를 증대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파리기후협약 이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자재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전력계통 운영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친환경 기자재 개발도 공유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한전은 전국 주요 28개소 발전소와 변전소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전력계통 실시간 감시 시스템(PMU)에 지멘스의 전력계통 운영프로그램을 접목해 실증할 계획이다.

▲ 조 케저 회장과 조환익 사장의 협력회의 합의 결과

양사는 앞서 지난 9월 4일에는 독일 현지에서 한국전력공사전력연구원(KEPRI)이 지멘스와 ‘국내 에너지 시스템에 적합한 디지털 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합의를 통해 발전소의 실시간 설비상태를 원격으로 감시하고 진단하는 발전분야 디지털 솔루션(IDPP)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발전소 주 기기의 예측관리 시스템 ▲발전소 전반의 자산관리(인적자산·설비자산·서비스 등) 시스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 및 기술이 포함된다.

향후 한전은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전력설비 운영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국내외 우수 기업과 협력해 기술개발 및 투자를 계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에너지 마켓플레이스가 구축돼 스마트 가전과 에너지 IoT가 연계된 다양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면서, “전력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을 위해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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