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대비 난이도 높아…차량 제조사들과 5G 기반 공동 연구·개발”

▲ KT 자율주행버스 관련 기술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받아, 이달부터 일반 도로에서 시험주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KT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인증을 획득한 자율주행차량이 수십 대에 이르지만, 일반 승용차와는 달리 버스의 경우 자율주행 기능 개발이 어려워 버스로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자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버스는 승용차와는 달리 핸들, 브레이크 등 차량 주요 부품에 전자식 제어기능이 구현돼있지 않고, 센서부착 위치가 높아 차량 주변의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기가 어렵다. 또한, 차체가 길고 무거워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제어가 어려운 점이 있다. 이 때문에 벤츠, 스카니아(SCANIA)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몇 개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만 자율주행버스 관련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자사 자율주행버스의 경우 단독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여러 대의 차량이 군집 주행하는 플래투닝(Platooning) 등의 추가적인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기존 센서 외에 자사 무선망을 활용한 수 센티미터(cm) 정확도의 정밀 위치측정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KT는 기존 자율 주행차에 비해 ▲주변 차량과의 직접적인 통신을 통한 상황 판단 강화 ▲신호등 인지 거리의 비약적인 확대 ▲사각 지대에 존재하는 위험 등에 대한 예측 강화 등을 통해 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2015년부터 서울대학교, 언맨드솔루션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승용차를 개발하고 자체 테스트베드에서 ▲5G 통신 ▲V2X ▲원격제어 ▲차량관제 등의 다양한 기능을 검증하고 내·외부 VIP 시연을 진행해 왔다. 회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5G 버스를 개발, 2017년 2월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당시 리조트 내 이면도로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5G 버스의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으며, 차량 제조사들과 협력해 5G 네트워크 기반 V2X/자율주행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KT는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해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기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테스트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KT가 국내최초 버스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실제 도로에서의 연구가 가능해졌다”며, “자율주행은 통신과 융합을 통해 더 안전해질 것이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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