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제치고 미국 월마트 5,352개 매장에 공급

▲ 스타넥스의 ‘웨어러블 무전기(WDC)’를 착용하고 교육을 받고 있는 월마트 직원들의 모습.

[아이티데일리] 스타넥스(대표 박상래)는 월마트에 ‘웨어러블 디지털 무전기(WDC)’를 공급하기 위한 매장 내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타넥스가 월마트에 수출할 WDC는 미국 전역의 월마트 5,352개 매장에 공급돼 직원용 통신장비로 운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월마트는 모토로라의 무전기를 사용해오면서 매장 내 통신이 불가능한 사각지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이번에 스타넥스의 무전기로 전량을 교체해 사각지대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스타넥스가 개발한 WDC의 핵심 경쟁력은 사각지대 해결과 초소형 및 초경량화 기술이다. 월마트가 사용하던 모토로라 무전기에 비해 크기는 1/8, 무게는 1/7 수준에 불과하다. 작고 가볍지만 소모 전력을 90% 이상 줄이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 기존 10~13시간인 무전기 사용시간에 비해 7배 늘어난 86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대기시간은 720시간으로 60배 늘어났다.

특히 주파수 호핑(hopping) 및 암호화 기술을 적용, 주파수 사이에 통신 간섭이 없고 도청 및 감청이 전혀 불가능해 군·경찰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총괄 관리자가 한 개의 무전기를 사용해 관리자 그룹과 여러 개의 일반 그룹에 개별적 또는 전체적으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의 운용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스타넥스 관계자는 “세계 무전기 시장을 주도하는 모토로라를 제치고 최대 시장인 미국에 한국 토종기업이 진출한 것은 무전기 시장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특히 자사가 웨어러블 디지털 무전기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시장 주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온리서치(Zion Research)와 퍼시스턴스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 등에 따르면 세계 무전기 시장은 지난해 20조 원 규모로 연평균 17%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타넥스가 개척한 WDC 시장은 전체 무전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올해 3%(6,000억 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년 31.9%씩 고성장해 2021년에는 5%(2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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