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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IT강국인가? 아니다”이강태 명지대 교수, 유통혁신리더그룹(RILG) 창립 특강

[아이티데일리] 유통혁신리더그룹(회장 안재명)은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유통산업’이라는 주제로 유통업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초대된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강태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는데,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어려운 현실과 여건, 그리고 IT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체 CEO들의 IT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리고 CIO들의 어려움 등을 정확하게 지적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강태 교수는 한국IBM, LG유통, 삼성테스코, 하나SK카드, BC카드 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어 제품을 판매하는 벤더와 사용자 입장을 직접 체험하고 겪은 경험자, 특히 유통산업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유통혁신리더그룹의 ‘4차 산업혁명과 유통산업’ 세미나 전경

먼저 이강태 교수는 “왜,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가계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청년실업률도 증가하고, 출산율은 떨어지고, 자살률은 증가하고, 7포 세대가 급증하고, 전 세계 500대 기업에 한국기업은 3개 밖에 안 되고,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가 드물고, 각종 규제는 없어지지 않는가?”라며 한국사회의 어려운 실정을 화두로 던졌다.

이 교수는 우리 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핵심적 과제는 ▲ 새로운 ICT 기술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접목시킬 것인가? ▲ 신기술기업의 성장과 기존 주력산업은 어떻게 선순환적으로 연결시킬 것인가? ▲ 대기업들이 개방형의 플랫폼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가? ▲ 중소기업들이 신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시장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가? ▲ 인력의 공급, 재교육과 재배치 과정에서 마찰적 실업의 최소화가 가능한가? 등의 의문을 제기하고,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인식 전환과 자기 개발이 선행돼야만 가능하다고 해답을 제시했다.

한국IT의 한계는 ‘CEO의 IT에 대한 이해 부족’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IT강국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과연 그런가? 라며 의문을 제기한 후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IT강국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제품이 있는가? ▲ 플랫폼 개발이나 SW 생태계가 형성돼 있는가? ▲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평적 협업관계를 이루고 있는가? ▲ IT의 새로운 개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 국제적인 IT표준 확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 ▲ IT를 통한 혁신의 성공사례가 있는가? ▲ 왜 직장인의 근무시간은 최장이고, 몰입도는 최하위인가? ▲ 2014년 정보유출 건수로 세계 1위인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에 적합한 해답이 있어야만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IT를 통한 혁신을 위해 그동안 많은 자금을 투자해왔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얻은 기업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의문이라며, 혁신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는 새로운 혁신 프로세스를 조직 내에 정착시키는 IT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한국IT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역량이 부족한 이유로 ▲CEO의 IT에 대한 이해 부족 ▲CIO의 현업에 대한 이해 부족 ▲수평적 협업 대신 수직적 계열화 ▲IT거버넌스의 취약 ▲컴퓨테이셔널 씽킹 미숙 ▲ 정보보호역량 부족 등을 들었다.

이로 인해 42%가 예산을 초과하고 있고, 71%가 프로젝트 완료기한을 초과하며, 12%가 중도에 포기한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비용 증가 ▲생산성 저하 ▲정보 유출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영과 IT는 "Unconventional Revenue(파격적인 매출신장)로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IT가 자사와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IT는 IT 전문가들이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고, IT를 비용절감의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혁신의 완결은 IT로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정보유출 세계 1위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CEO의 IT 리더십과 IT거버넌스가 확립돼야 하고, 정보보안은 이사회의 주요 의제가 돼야 하고, CEO가 정보보안에 대해 명확히 이해해야만 하고, 그리고 긍정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돼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은 ‘학습’만이 답이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이에 따른 가장 큰 부작용은 ▲양극화(61.7%) ▲대량 실업(14.7%) ▲인간의 효용가치 하락(8.8%) ▲기계의 인간 지배(2.9%) 등으로 조사됐다며, 이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양극화의 심화는 갈등이고, 결국에는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준비가 안 돼 있다며, 그것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법적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ICT를 통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은 ▲융합에 의한 수요 창출 ▲단순 노동의 종말 ▲특이점(Singularty) 도래 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ICT를 무기로 혁명에 동참해야만 하고 ▲교육 혁신을 통한 창의성을 배양하고 ▲지속적 학습을 통한 부가가치를 함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와 혁신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는 ‘학습’만이 해답이라며, “There is no free lunch!(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격언으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 안재명 RILG 회장
한편 유통혁신리더그룹(RILG: Retail Innovation Leader Group)은 유통산업 분야에만 30여 년 동안 종사해오고 있고, 유통 솔루션 전문기업인 리테일테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안재명 사장이 직접 창립, 이 날 첫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회원들은 이강태 교수를 중심으로 관련 분야 최고의 경험 및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안재명 회장은 “유통산업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가장 먼저 파악해야만 하는 만큼 민감한 분야이고,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유통산업분야는 국내 IT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인 데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그렇게 민첩하게 움직이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국내 최고의 경험자들과의 모임을 갖고 급변하는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RILG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RILG 모임을 활성화시켜 국내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더 나아가 국내 유통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조그만 밀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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