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랩, 3분기 APT공격 보고서 발표…한국어 기반 해킹 조직도 발견

 
[아이티데일리] 올해 3분기는 중국어 기반 해킹 조직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다양한 국가와 업계를 상대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카스퍼스키랩(지사장 이창훈)은 지난 3분기에 실시한 지능형 표적 공격 관련 연구 24건 중 총 10건에서 중국 지역의 해킹 조직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 주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표적 공격 분야에서 무엇보다 중국어, 러시아어, 영어, 한국어 기반 해킹 조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는 특히 중국어 기반 조직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들의 활동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다양한 조직뿐 아니라 정부 및 정치 기관을 비롯해 대규모 지역 협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스퍼스키랩은 올해 3분기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중국어 기반 해킹 조직의 사이버 스파이 공격 기승 ▲전략시설 및 경제부문 공격에 대한 중국어 기반 해킹 조직의 관심 증대 등 두 가지를 꼽았다.

이와 더불어, 2017년 3분기에 카스퍼스키랩 연구진은 러시아어 기반 해킹 조직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했다. 대부분은 금융 및 ATM 공격에 대한 보고서였으나, 1건의 보고서가 소파시(Sofacy)의 여름철 활동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이 조직이 여전히 활동 중임을 알 수 있다.

영어 기반 해킹 조직과 관련해서는 3분기에 ‘람베르츠(Lamberts)’ 해킹 도구군의 새로운 종류인 ‘레드 람베르트’가 발견됐다. ‘람베르츠’는 적어도 2008년부터 하나 이상의 해킹 조직이 유명 기관을 상대로 사용해온 공격 도구군이다. ‘레드 람베르트’는 네트워크 기반 백도어로서 이전에 실시된 ‘그레이 람베르트(Grey Lambert)’ 분석 도중 발견됐으며, C&C 통신 시 하드코딩된 SSL 인증서를 대신해 사용된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사이버 범죄자의 준비성과 기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그 지리적 영향권도 확대된다는 점에서 표적 공격의 위협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중국어 기반 해킹 조직의 부상은 위협 인텔리전스에 투자하고 최신 트렌드 및 발전 사항에 대한 조직의 통찰력을 강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한편, 카스퍼스키랩이 발표한 3분기 보고서에는 한국어 기반 해킹 조직에 대한 2개의 보고서가 포함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어 기반 해킹 조직은 ‘스카크러프트(Scarcruft)’와 ‘블루노프(Bluenoroff)’ 등이다. 전자는 주로 우리나라의 기관이나 정치 단체를 표적으로 삼고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위한 악성코드를 사용했으며, 후자는 코스타리카의 카지노를 타깃으로 공격을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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