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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웹RTC 6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3)손성영 알서포트 웹RTC 비저니스트

[컴퓨터월드]

   
▲ 손성영 알서포트 웹RTC 비저니스트

웹RTC와 2017년 11월

지난 2회 연재를 마친 후 웹RTC(WebRTC, Web Real Time Communication)계에는 또 중요한 일이 3가지 있었다.

웹RTC 기능 정의가 완성됐다

웹RTC 표준이 Draft에서 CR(Candidate Recommendation) 단계가 됐다. 지난 1회 연재에서 2017년은 표준이 완성되는 해라고 말을 했었는데, 11월 2일 웹RTC의 표준단계는 CR 버전이 됐다. 물론 다음 단계인 PR(Proposed Recommendation)을 거쳐 최종적으로 권고(Recommendation) 단계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표준 스펙이 완성된 것이다.

문서보다 중요한 것은 ‘주요 브라우저 벤더들 간의 소통과 친목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가’일 것이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해외 웹RTC 리더들의 활동이 얼마나 활발하고 열정적인지를 보고 있으면 남은 단계는 빠른 시간에 완성될 것이라 생각된다. 굳이 예상해보라고 한다면, 내년 5~6월이면 권고 단계가 될 것으로 본다. “웹RTC 6년, 한국의 웹RTC 개발자, 서비스 개발자님들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웹RTC 빅 밋업 서울 2017

11월 17일에는 HTML5융합포럼 주최, 알서포트와 리모트몬스터 주관, (감사하게도 장소 등의 도움을 제공해준) 퓨처플레이 협찬의 ‘웹RTC 빅 밋업 서울 2017(WebRTC Big Meetup Seoul 2017)’ 행사가 있었다. 해외 웹RTC 리더 5명을 초빙해 그들의 얘기를 직접 듣는 행사였고, (사실 작년에 개인적으로 한 명을 초대해 소규모 밋업을 가졌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행사로서 의미가 있었다. 해외 리더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웹RTC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에 초대했던 5명의 연사들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자문을 하고 있는 알렉스(Dr. Alex), 웹RTC 첫 표준문서를 작성한 이후 계속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댄 버넷(Dan Burnnet), 유명한 웹RTC 미디어 서버인 야누스(Janus)의 로렌조(Lorenzo), 구글이 연사로 나서는 유명한 웹RTC 행사의 주관자인 톡박스(TokBox)의 크리스 코엔케(Chris Koehncke), 웹RTC로 게임 화면을 멀티 화면으로 모니터링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바시스(Evasys)의 조던 바우케(Jordan Baucke) 등이다. 이런 해외 교류 행사는 한국 웹RTC의 미래와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사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의 웹RTC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는 별도로 진행된다.

TPAC 2017 회의

TPAC(W3C Technical Plenary / Advisory Committee Meetings Week)은 W3C 기술총회/자문위원회 미팅 행사로, 표준 제정 멤버들이 매년 만나서 얘기하는 행사다. 웹RTC도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다. 웹RTC의 미래를 얘기할 때 TPAC에서 논의된 내용을 애기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주목한 내용은 SVC(Scalable Video Coding)와 QUIC(Quick UDP Internet Connections)에 대한 것이다.

SVC는 다양한 환경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비디오 통신을 할 수 있게 하는 실시간 비디오 압축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웹RTC 통신이 더욱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기 위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번 회의에서 표준 1.0에는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정해졌지만, 별도 문서로는 고려될 수 있는 것으로 결론 났다. 오랜 시간 논의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겠다.

QUIC은 구글이 제안한 실험적인 프로토콜 중 하나지만, 웹RTC 진영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어 간 연결속도가 빠르고, 멀티플렉싱에도 장점이 있다. 연결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연결이 끊어졌을 때 더 빠르게 재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되며, 실시간 서비스에 있어 중요한 고객경험을 제공해줄 요소라고 생각한다. QUIC은 우선 데이터채널(Data Channel)에 적용될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도입방법과 스펙이 제안 및 논의됐고, 관련 전송 문서와 확장 내용의 표준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필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QUIC을 통한 비디오·오디오 전송에 관해서도 마무리 회의에서 예시 코드 레벨까지 논의됐다.


이미 와있는 웹RTC의 미래

이제 지난회에서 미래편을 위해 남겨놓았던, 이미 와있는 웹RTC의 미래에 해당하는 유스케이스(Use Case)를 몇 개 살펴보자.

AI스피커

   
▲ 그림1

<그림1>의 좌측은 아마존의 에코쇼(Echo Show)와 에코스팟(Echo Spot)이며, 우측은 웹페이지에서 구현되는 알렉사(Alexa) 테스트 사이트다. 물론 웹RTC 자체가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AI)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이크와 스피커의 미디어 리소스를 불러오고 실시간 전송하는 부분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가상/원격현실

   
▲ 그림2

<그림2>에서 상단 좌측의 이미지는 트윌리오의 웹RTC 증강현실(AR) 데모영상이다. 상단 우측은 웹RTC 기반의 가상 홀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ARHT 미디어의 화면이다. 이 업체는 원격 스튜디오에서 강연자나 공연팀의 영상을 홀로그램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공연장에서 현실감 있게 실시간 상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림2>에서 하단의 이미지들은 원격지에 갈 수 없을 때, 움직이는 기기를 이용해 현장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보완할 수 있는 기기들이다. 원격근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

IoT

   
▲ 그림3

<그림3>은 웹RTC의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잘 나타내주고 있어 인용한 것이다. IoT로 묶었지만 따로 나눠도 될 만한 항목들이기도 하다. 커넥티드차량(Connected Vehicle(Car)) 분야는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로, 웹 표준에서는 오토모티브 표준이 만들어지고 있어 웹RTC와의 연동도 기대된다. AT&T에서는 웹RTC 기반의 커넥티드카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보안과 감시 분야도 웹RTC의 활용사례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홈 자동화 분야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또한 M2M(Machine to Machine) 분야도 웹RTC에 매우 적합한 분야다. IoT의 데이터 핸들링 분야도 웹RTC의 데이터채널이 활약할 분야다.

블록체인

웹RTC의 데이터채널은 요즘 핫한 블록체인에도 대응한다. 구글 크롬 63버전에서 ‘데이터채널 온리(Only)’ 스펙도 생긴다. 웹RTC를 이용한 유사 서비스들을 보게 될 것이다.


웹RTC의 미래가 밝은 이유

미래 활용 분야를 몇 가지 알아봤는데, 그럼 웹RTC의 미래가 밝은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실시간 연결과 통신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은 AI, 음성인식, 가상현실(VR), 드론(무인이동체), 로봇, IoT, 자동화, 빅데이터, 원격 등등이다. 이런 키워드들의 대부분은 실시간 연결과 통신이 필요한 것이고, 통신 내용은 비디오, 오디오, 데이터일 것이며, 그것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에 이뤄지는 것들이다. 즉, 웹RTC가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더구나 웹 표준에만 맞추면 이기종 간 연결도 문제없이 쉽게 가능하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연결과 실시간 통신은 웹RTC가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웹RTC의 미래는 다른 웹 기술의 발전과 함께

웹RTC가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지는 이유는 웹의 다른 기술들이 함께 발전하기 때문이다. 웹RTC관점에서 보면 웹의 모든 기술들이 웹RTC에 접목돼, 기존 솔루션들보다 성능과 기능 측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림4>는 W3C에서 올해 11월에 얘기한 웹의 전략적 하이라이트를 담은 그림이다. 웹RTC가 최상단에 있어 참 반갑다. 하나하나 간단히 살펴보자.

   
▲ 그림4 (출처: W3C Strategic Highlights - 2017.11.)

웹어셈블리(Web Assembly)와 서비스워커즈(Service Workers)는 웹RTC 솔루션에게 기존 네이티브 솔루션만큼의 속도와 기능을 만들어줄 것이다. 웹VR(WebVR)은 웹RTC가 VR 솔루션에 적합하게 할 것이고, 익스텐서블웹(Extensible Web)은 개발자가 직접 브라우저 사양에 참여해 웹RTC에 더 필요한 기능들을 갖추게 할 것이다. 개발자라면 그림에 있는 MSE(Media Source Extensions)에도 관심을 갖고 있을 만하겠다. 클라이언트에서 미디어전송 전처리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웹RTC 관련해 관심을 갖고 있는 웹 표준들에는 웹블루투스(Web Bluetooth), 웹오디오(Web Audio), WoT(Web of Things, 사물웹), 웹센서(Web Sensor) 등이 있다. 이들이 어떻게 웹RTC와 연결돼 사람과 기계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나올지 흥미진진하다.

시장 규모

웹RTC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사업 전망은 밝은가는 꾸준히 얘기돼온 주제다. 여러 가지 할 얘기가 많은 주제지만, 최근 발표된 자료인 <그림5>로 답을 대신해본다. 리서치기관 TMR(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웹RTC 시장의 매출 규모는 107.1억 달러(약 11조 7천억 원)라고 한다. 연평균 성장률 24.3%로 예상했을 때 2025년에는 815.2억 달러(약 89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그림5 (출처: TMR Analysis - 2017.3.)

하지만 예상은 예상일뿐이긴 하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본다. UC(Unified Communication) 시장 전체, 그리고 기존 서비스와 제품에 비디오, 오디오, 데이터 전송이 더해졌을 때 가치가 높아질 모든 분야의 시장 규모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시장에 적합한 솔루션을 공급해 시장이 확장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웹RTC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들

이러한 웹RTC의 미래를 얘기할 때면, “왜 우리나라 기존 영상 솔루션 회사들은 웹RTC를 적극 도입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도 종종 받게 된다. 그럼 한숨 돌리고 이렇게 대답한다. 첫째, 오랜 시간동안 자체 개발한 솔루션들을 버리기 쉽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둘째, 아마도 웹RTC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할 것이다. 셋째, 초기 웹RTC의 문제점들을 겪고 포기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문제가 있었으니까. 넷째, 웹을 좋아하지 않거나, 웹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그리고 이렇게 얘기한다. “기존 글로벌 영상 솔루션 빅 플레이어들인 시스코, 폴리콤, 어바이어 등이 모두 사용하고 있고, 글로벌 통신사들 역시 사용하고 있으며, 구글, 페이스북, MS, 인텔, 아마존, 오라클, 애플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웹 표준이니 사용하면 되는데, 웹 표준에 대해 거부감이 있나보다.”

또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HTML5에 웹RTC가 포함돼있냐는 것이다. 대답은 “웹RTC는 HTML5의 일부분이다.” 웹RTC 표준 작성자에게도 한 번 더 물어본 것이니, 의심하지 말기를 바란다.


연재를 마치며

그동안 웹RTC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게 돼 기뻤다. 때로는 모두 아는 얘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누군가는 계속 얘기해야 관심을 갖게 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꾸준히 읽어준 독자가 있다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알서포트(Rsupport)의 ‘리모트미팅(RemoteMeeting)’이 국내 웹RTC을 함께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국내 웹RTC가 해외와 교류하는 데 게이트웨이 역할을 해나가겠다. 어디선가 기회가 되면 또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I am only one WebRTC Visio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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