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센터서 운행정보 확인, 열차 내 원격 안내방송, 비상통화 등 가능…’18년 11월 본격 운행

▲ 김포도시철도 관제센터에서 열차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김포도시철도 본선구간에 차세대 철도 통신 규격 ‘철도통합무선망(이하 LTE-R)’을 구축, 20일부터 열차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TE-R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LTE 기반 철도 통신망으로, 700MHz 대역을 활용한다. 양사는 열차를 연간 시운전하며 LTE-R의 안정성을 검증한 뒤, 2018년 11월부터 김포도시철도에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는 기관사가 탑승하지 않는 무인경전철로, LTE-R이 무인경전철 노선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경전철은 관제센터와 열차 간 무선통신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은 에스트래픽, 모비젠 등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과 장비로 김포도시철도 23.67Km 본선 구간에 LTE-R 통신망을 구축했다. 특히, 열차-지상 간 정보를 송수신하는 차상장치·휴대단말기 등의 부대장비 솔루션도 직접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열차 관제센터에서 ▲열차 운행정보 확인 ▲열차 내 원격 안내 방송 ▲비상 통화 등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비상 상황 발생 시에는 사고 열차 내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서 볼 수 있어, 신속한 원인 파악과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철도 무전통신으로는 관계자 간 음성통화 및 무전만 가능했지만, LTE-R 망을 이용하면 열차 내부 영상 실시간 전송, 그룹 통화·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제센터·역무원·구조요원이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세계 최초로 LTE-R을 구축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김포도시철도 노선에 LTE-R을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국내외 LTE-R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심상수 SK텔레콤 인프라비즈본부장은 “부산도시철도에 이어 무인경전철인 김포도시철도에도 LTE-R 기반 철도통신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며, “향후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철도무선통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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