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사용자 평균수명 6개월 연장·AI 클라우드 활용 증가 등 기대

 
[아이티데일리] 감성 인공지능 시스템(Emotion AI System)의 발전으로 2022년에는 개인용 디바이스가 인간의 감정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2일 가트너에 따르면 최근의 감성 AI 열풍은 가상 개인 비서(VPA)와 대화형 AI 기술 보급에 따른 것이다. 감성 AI 시제품 및 상용 제품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의 표정·억양·행동 패턴 등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정적인 맥락을 읽어냄으로써 더욱 풍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는 우선 향후 2021년까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용자의 10%는 사용자 감정 데이터의 수집·분석을 통해 생활 방식의 변화를 겪을 것이며, 사용자의 수명이 평균 6개월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급 상황을 예측·대응하는 의료용 손목 밴드와 같은 전문 디바이스가 개발될 것이며, 우울증 등 감정 상태를 진단하거나 자폐아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특수 앱 또한 개발되고 있다.

또한 개인 기술 디바이스 업체의 60%는 2020년까지 제품 기능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타사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은 다양한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통해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가트너의 설명이다.

이미 구글·MS·아마존·텐센트·바이두·IBM 등 대규모 클라우드 제공 업체는 합리적인 비용 모델과 서비스 잠재력을 통해 자사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바이스 개발 업체는 향상된 VPA와 자연어처리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 에코(Echo)’, ‘구글 홈(Home)’ 등 VPA 기반 스크린리스(screenless) 디바이스 사용 또한 증가했으며, 이는 디바이스 업체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을 확대하는 핵심 요인이다.

아울러 가트너는 머신러닝·생체인식·사용자 행동과 결합된 보안 기술은 2022년까지 비밀번호 방식의 디지털 인증 비중을 10% 미만으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밀번호 기반 인증은 개인용 디바이스에서 점차 효력을 잃고 있으며, 지문 인증과 같은 일부 생체인증 역시 먼지·땀과 같은 각종 오염 물질로 인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경우가 75%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가트너 측은 머신러닝·생체인식·사용자 행동을 결합한 보안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사용자 인식·사기 방지·원격 액세스 트로이 목마나 악성 봇 등 각종 자동화된 위협 감지를 위해 새로운 보안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타 코자(Roberta Cozza)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감성 AI 시스템과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은 개인용 디바이스가 상황에 맞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감정과 기분을 파악·분석·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며, “기업이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의 모든 방면에 적합하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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