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동국대 시범 도입으로 효과 입증, 10여 개교 도입 검토 중

[아이티데일리] 대학 글쓰기 교육에 클라우드 시스템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건국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 도입이 시작됐고, 올들어 10여 개 대학이 클라우드 글쓰기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시스템 개통 후 시범 운영을 통해 학생 만족도가 높고 교육 효과 역시 높다는 사실이 입증된 탓이다. 뿐만 아니라 실습 횟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교수 업무 부담 감소, 운영비용 절감 등 다양한 추가 효과가 기대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23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클리닉 시스템 운영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글쓰기 성과 확산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추이를 지켜보던 대학들은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 등을 통해 시스템 도입 타진에 들어갔다. 23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클리닉 시스템 운영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글쓰기 성과 확산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여기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한 건국대, 동국대 담당자와 숭실대, 배재대, 경성대 등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10여 개교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클라우드 도입 대학과 도입을 검토하는 대학 담당자 간 시스템 도입 효과와 효과적인 첨삭지도, 시스템 심화방안 등이 논의됐다. 또한 이날 ‘글쓰기 교수자 공동연구와 교육을 위한 협의체’까지 발족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이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 건국대학교 안미영 교수가 지난해 도입한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글쓰기 성과 확산 세미나를 개최한 지현배 동국대학교 교수는 “온라인 글쓰기 교육 세미나는 개인 경험 중심의 수기 첨삭 방식에서 벗어나 표준화된 첨삭 지도를 위해 2012년부터 개최됐다”며 “지난해 클라우드 전환으로 시스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더 큰 관심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 교수는  “글쓰기 교육은 균형 잡힌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필수”라며 “온라인 글쓰기 교육 관련 표준화는 상당부문 진전돼 수요자 맞춤형과 같은 특화 표준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크게 앞당겨졌다”고 평가하며 “올해 더 많은 대학들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날 세미나에서는 많은 대학이 참여해 온라인 글쓰기 교육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1학기 동안 시범운영한 안미영 건국대 교수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한 ‘대학 민간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1,650여 명의 학생이 시스템을 이용해 첨삭 지도를 받았고, 700여 명의 유학생을 상대로 한국어 첨삭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클라우드 글쓰기에 참석한 학생들을 상대로 개선 사항을 수렴해 기능을 더욱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체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사용하는 한래희 숭실대 교수는 “대학마다 제각각으로 운영되고 있는 첨삭 시스템의 표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모바일 앱이나 이미 축적된 자료를 활용한 운영 방안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글쓰기 교수자 공동연구와 교육을 위한 협의체 회장으로 선출된 동국대학교 지현배 교수

한편 이날 설립된 ‘글쓰기 교수자 공동연구와 교육을 위한 협의체’는 지현배 동국대학교 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지현배 교수는 2012년부터 온라인 글쓰기 시스템 개발과 확산에 나섰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히는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2017'에 등재된 바 있다. 지 교수는 기존 온라인 클리닉 시스템을 확대해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등에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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