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샤오미 25% 점유율로 삼성 제치고 1위 기록”

▲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삼성을 제치고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실적에서는 삼성이 24%를 기록해 1위를 수성했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삼성이 인도시장에서 약 1/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하반기부터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공략에 나서면서 삼성 대 중국 브랜드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6년 4분기 9%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1년 만에 거의 3배까지 성장시켰다. 샤오미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섰고 다양한 모델을 바탕으로 채널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확장했다. 2016년부터 중국 제품들이 가성비를 내세워 인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그동안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던 인도 소규모 업체들의 고객들이 중국 브랜드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샤오미는 오포와 비보와의 경쟁에서 앞서가면서 다른 중국 업체들과도 점차 격차를 벌리고 있다.

또한, 인도시장은 현재 피처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보다 더 크지만, 피처폰 시장이 점차 감소하면서 스마트폰의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분석된다.  그동안은 50달러에서 100달러 이하의 저가형 스마트폰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100달러 초반 가격대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번 4분기에서 인도시장에서 삼성이 샤오미에 추월당한 것은 삼성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삼성이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상위 3개 시장인 미국, 중국 인도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인도시장은 100달러~125달러의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이 부문을 샤오미가 적극 공략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시장 내 주요 가격부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삼성은 이 시장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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