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래 인스웨이브 연구개발본부장, 최용수 인스웨이브 연구개발2팀장

[컴퓨터월드] HTML5 중심의 웹 표준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정부와 민간, PC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웹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웹에서 제공할 수 있는 기능에는 아직 한계가 있으며, 비즈니스에서 요구하는 모든 서비스를 웹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웹 앱과 네이티브 앱의 장점·기능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앱들이 각광받고 있다.

2002년 설립된 SW전문 기업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이하 인스웨이브) 역시 하이브리드 앱 개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UI·UX 플랫폼 ‘웹스퀘어5(WebSquare5)’를 기반으로 개발된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WebSquare5 Hybrid)’를 통해 고객이 쉽고 빠르게 하이브리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웹스퀘어5 및 관련 제품 개발의 핵심을 맡고 있는 김욱래 연구개발본부장과 최용수 연구개발2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스웨이브의 하이브리드 앱 지원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김욱래 인스웨이브 연구개발본부장(왼쪽), 최용수 인스웨이브 연구개발2팀장(오른쪽)

 웹과 네이티브의 강점을 하나로 제공한다
“모든 서비스에 웹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그렇지만 서비스 종류에 따라 웹에서 제공하는 기능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는 특수한 요구가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결국 네이티브 환경을 갖춘 기능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네이티브가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비즈니스 로직의 중심은 웹 브라우저로 가져가는 것, 그것이 인스웨이브가 제시하는 하이브리드다.”

웹 기반 기술은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HTML5를 중심으로 하는 웹 표준이 대두되면서 수많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서비스가 웹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전에는 액티브-X와 같은 별도의 플러그인을 사용해야했던 기능들도 웹 기반 기술로 편입되면서, 이제는 웹 기반 기술만으로도 대부분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추세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마찬가지로 발견할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다양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필요한 서비스를 별도의 앱으로 구성하지 않고 모바일 웹 브라우저 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는 네이티브 앱으로 설치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웹 기반 기술을 사용하는 사례도 쉽게 발견된다.

그러나 웹 기반 기술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술이 추가되고 성능 개선을 달성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네이티브 환경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은 건재하다. 그렇다고 해서 네이티브 앱을 웹 앱의 대체재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네이티브 앱은 OS와 같은 플랫폼에 종속되는 경향이 강해 오늘날과 같은 멀티플랫폼 시대에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MS의 자마린(Xamarin)과 같이 네이티브 앱의 멀티플랫폼 활용을 지원하는 SW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 역시 안드로이드와 iOS 언어로 컴파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합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심지어 같은 안드로이드 OS라 하더라도 디바이스 제조사별로 미세한 차이가 존재하다보니 기업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더욱 많아진다.

이 같은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웹 기반 기술과 네이티브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앱 개발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앱은 높은 호환성을 가진 웹 브라우저에 기반해 동작하되, 네이티브 앱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해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1년 출시된 웹 기반의 하이브리드 앱 개발 플랫폼으로, 웹스퀘어5에 사용된 자원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앱을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이브리드 앱 개발에 대한 요구가 활성화되기 전부터 선제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에 대응해왔으며, 통신이나 금융·보험 등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 앱 개발방식

다음은 김욱래 인스웨이브 연구개발본부장과 최용수 연구개발2팀장과의 일문일답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웹스퀘어 제품군의 특징은 무엇인가?
김욱래 본부장: 웹스퀘어 시리즈를 개발할 때 고민했던 부분은 개발자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위지윅한 저작도구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개발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말이다. X-인터넷이나 비주얼베이직 같은 도구를 어떻게 웹에서 구현하느냐를 고민하면서도 늘 제품 개발의 중심에는 개발자 생산성의 향상이 있었다.

가장 최근 제품인 웹스퀘어5 역시 마찬가지다. 웹스퀘어5의 목표는 개발자들이 이전 제품들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기존 웹스퀘어 제품 사용자들이 어렵다고 했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보다 더 사용하기 쉽고 편리하게 다룰 수 있도록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 추가와 성능 향상을 추진했다. 웹스퀘어 제품군을 개발할 때에는 언제나 개발자 생산성의 향상을 근간에 두고 있다.

최용수 팀장: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우리의 UI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고민한다. 인스웨이브는 B2B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이며, 고객사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추가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 중에는 웹 기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요구도 있으며, 이에 따라 웹 환경과 네이티브 환경을 넘나드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은행 창구에서 사용하는 PC가 대표적이다. 은행 창구에서 사용하는 PC는 프린터나 핀패드와 같이 필수적으로 연결돼야 하는 외부 기기들이 있고, 이들과 P2P 통신을 주고받아야 하는 등 웹 표준 기술만 가지고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창구용 PC 환경을 웹 기반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인스웨이브의 웹탑(W-ebTop)은 이와 같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웹 단말 솔루션이다.

결국 시장에서 생겨나고 있는 요구를 수용하거나,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수요를 예상해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웹스퀘어 제품군의 목적이다. 그래서 언제나 시장의 요구를 가능한 한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웹탑은 물론, X-인터넷 소스 마이그레이션 도구 W크래프트(W-Craft)나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활용해 화면설계서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W독스(W-Docs)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출시됐다. 다행히 웹스퀘어라는 우수한 UI 제품을 가지고 있기에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여러 가지 제품군으로 확장 및 개발하는 것은 손쉬운 편이다.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의 차별화된 장점은?
최용수 팀장: MS의 자마린과 같은 멀티플랫폼 지원 SW들은 개발자가 작성한 언어를 해당 OS에 맞게 컴파일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경우 멀티플랫폼을 위한 네이티브 앱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으며 개발자의 공수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개발자가 자신이 사용한 언어와 SW를 통해 변환된 후의 언어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변환된 후의 언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이것이 적합한 구조인지 검증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차후의 업그레이드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으며, 처음에 익숙한 언어로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변환될 언어를 고려하지 않으면 매끄러운 변환이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 김욱래 본부장은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는 별도의 개발언어 컴파일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는 별도의 개발언어 컴파일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웹 앱을 만들 듯 개발하면서도 네이티브 앱의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PC 웹브라우저와 모바일 웹브라우저가 통합되고 있어, 한 쪽에서 제공되던 성능이나 보안을 위한 기능들을 다른 쪽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앱의 유지보수비용 절감을 위해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인앱(In-App) 업데이트 역시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네이티브 앱은 별도의 스토어를 통해 다운받거나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갱신에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통신이나 금융·보험과 같이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요금제나 약관이 변동되는 경우에 이러한 실시간 갱신이 중요하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요금제나 약관이 변경돼 네이티브 앱을 업데이트했는데도 이것이 앱 스토어 심사에서 막히거나 즉시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웹 환경에 기반한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는 별도의 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앱 내에서의 직접적인 업데이트를 지원함으로써 이와 같은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김욱래 본부장: 하이브리드 앱 개발 솔루션을 도입할 때 고객들이 요구하는 필수적인 기능들이 있다. 일부는 강화된 보안 인증과 같이 별도의 솔루션 도입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웹과 긴밀하게 연결돼있는 기능들에 대한 요구가 많다. 대개 로컬 환경에 저장하는 파일에 대한 암호화라든가, 리소스 변조를 확인하는 기능이라든가,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이라든가 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기능들을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이 타사 솔루션들과 차별화가 되고 있다고 본다.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는 로컬 파일에 대한 암호화와 리소스 변조 방지 기술을 지원한다. 이와 같은 기술을 통해 앱에 대한 안전을 확보함은 물론, 성능적인 면에서의 향상도 가져올 수 있다. 파일에 대한 안전을 보장함으로써 앱 작동에 필요로 하는 파일을 미리 로컬 환경에 저장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앱을 켤 때마다 필요한 리소스를 서버에서 받아와야 한다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앞서 언급한 인앱 업데이트 기능과 결합해,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는 사전에 앱에 필요한 파일을 다운받아 놓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앱 작동에 필요한 모든 리소스를 로컬 환경에 저장함으로써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오프라인 모드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의 향후 개선 전략은?

▲ 최용수 팀장은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와 W기어를 결합한 새로운 제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수 팀장: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와 HTML5 기반의 통합 연동 솔루션 W기어(WGear)를 결합한 새로운 제품을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1억 이상의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책임자 결재가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지금의 시스템대로라면 실무자와 책임자가 각자의 PC에서 P2P를 통해 결재 요청을 보내고 승인을 하게 된다. 만약 실무자가 자신이 업무를 보던 PC에서 결재 요청을 하면, 책임자가 어디에 있든지 가지고 있던 태블릿으로 승인할 수 있다면 어떨까? 즉 실무자의 PC에 적용된 W기어에서 결재 요청이 발생하면 책임자의 태블릿에 적용된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 및 승인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위해 W기어와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의 서버를 단일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욱래 본부장: 거시적으로 보면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와 W기어는 같은 기능을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제품들이다. PC 환경에서 외부 디바이스 연동 등 웹 기술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W기어가 필요한 것처럼, 모바일 환경에서도 웹 앱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티브 환경을 연동할 수 있는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가 필요하다. 물론 PC와 모바일이 요구하는 것들이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와 W기어의 연동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블루투스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령 B2B 고객 중에는 물류 관리를 위해 수백 건의 바코드를 읽고 처리하는 기능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때 현업 사용자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카메라를 통해 바코드를 읽기보다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결되는 별도의 바코드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이러한 주변 기기와의 연결은 블루투스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물론 웹스퀘어5에도 블루투스를 위한 기본적인 플러그인은 탑재돼 있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에 대한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웹 개발자들이 블루투스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는 웹 개발자가 손쉽게 블루투스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제공하고자 한다.


인스웨이브의 차세대 전략은?
김욱래 본부장: 최근 블록체인이나 AI·딥러닝과 같은 기술들이 뜨거운 감자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연구소에서 관련 스터디도 많이 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러한 신기술들을 연구해볼 계획이다.

처음에 웹스퀘어가 출시됐을 때 다들 “인스웨이브가 무슨 UI 툴을 만드냐”고 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UI·UX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금 우리가 블록체인이나 AI·딥러닝 연구를 한다고 하면 모두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인스웨이브가 무슨 블록체인이나 딥러닝 연구를 하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웹스퀘어가 나온 지 벌써 10년이 됐다. 이제는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블록체인이나 딥러닝에 대한 연구는 그런 필요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다. 당장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향후 이들을 웹스퀘어와 같은 기존 제품에 결합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용수 팀장: 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과 IoT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보유한 제품에 해당 기술들을 활용한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스웨이브는 매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해 늘 열려있으며 트렌드를 앞서가는 기술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많은 학습 기회가 마련돼 있다.

한편 인스웨이브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웹스퀘어5의 후속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웹스퀘어5 하이브리드의 메이저 버전업을 추진, 지속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하이브리드 앱 개발 플랫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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