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조사 발표

▲ 지역별 스마트폰시장 성장률: 2016년 4분기 vs 2017년 4분기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5억 5천만 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2% 성장했으며, 그 중 삼성이 시장 점유율 21%로 1위를 수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조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실적이 전년 분기대비 5% 감소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 전 지역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은 4분기에서 전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삼성은 2017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4분기에는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은 국내 및 라틴 아메리카지역에서는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인도,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하며 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LG는 국내와 북미지역에서 선전하며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14%로 연간 실적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4분기에는 시장 점유율 18.6%를 기록하며 17.9%의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X’와 ‘8시리즈’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가 $100증가한 $796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아이폰6’ 등 구모델을 저렴하게 시장에 제공하며 시장을 공략했고, ‘아이폰X’ 및 ‘아이폰8’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판매가 이뤄지며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전년대비 10%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0%로 3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특히 중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포와 비보도 전년대비 30%이상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5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4분기에는 인도시장에서 6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을 누르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샤오미는 다양한 제품과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한 가운데, 앞으로는 신규 가입자보다는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봤으며,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를 줄일 수 있도록 제품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지역에 특화된 제품으로 시장화 전략을 펼쳐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017년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스마트폰 주요 국가인 중국시장에서 부진하고, 인도시장에서는 샤오미의 위협이 거세지면서 2018년도는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며,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의 실적 강화와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이 삼성전자가 2018년도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한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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