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실해역 실증시험 지원

▲ ROV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 예정인 KT서브마린의 해저케이블 설치 선박 ‘세계로호’

[아이티데일리] KT서브마린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부터 ROV(Remotely Operated Vehicle, 수중건설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선박 임차 및 선상지원 용역을 수주, 실해역 실증시험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미래해양자원 확보를 위한 해양건설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해양구조물 설치에 필요한 ROV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ROV 제조기술은 탐사용 소규모 ROV를 개발하는 수준으로, 작업용 ROV는 100%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순수 대한민국 기술로 이루어진 ROV 개발을 목적으로 민·관·학 협력을 통한 ROV 개발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KT서브마린은 지난 23년간 축적한 ROV 운용 실적과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연구과제에 참여하게 됐다. 회사는 오는 8월부터 약 46일간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민간업체들이 공동 개발한 경작업용, 중작업용 및 트랙기반 ROV 3대를 자사 보유 선박에 설치해 실해역 실증시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해역 실증시험은 해저탐사, 수중구조물 설치, 해저케이블 매설 성능 테스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사업단장은 “KT서브마린이 지난 23년간 축적한 ROV 운용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ROV 실증시험에 KT서브마린의 노하우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충겸 KT서브마린 경영기획본부장은 “대한민국 ROV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실증시험 후 ROV 기술이 국산화된다면 향후 해저케이블 매설장비 투자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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