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실 신설하고 3대 추진 전략 수립

▲ 김석환 KISA 원장

[아이티데일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기관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올해 추진 전략 3가지를 수립했다. 또한 블록체인, 지능형 CCTV, 위협정보 공유를 위한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 이하 KISA)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KISA는 올해 ▲선제적인 준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 ▲클라이언트와 더불어 발전 등 세 가지 목표를 수립했다.

먼저 선제적인 준비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의 측면에서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절충점을 찾고, 이에 대비해 제도적 설계를 미리 준비한다. 또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비식별 콘테스트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부분에서는 지능형 CCTV 시범 사업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향상시키고, 전자처방전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ICT사업을 추진한다.

마지막 클라이언트와 더불어 발전하는 방향으로는 정보보호나 각종 IT 관련 인증기관으로서 갑의 입장이 아닌 클라이언트와 함께 발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APT 공격 등 사이버공격의 지능화에 대비해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빅데이터 센터에는 AI기반을 통해 사례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구축된 정보를 기업과 공유한다. 또한, KISA는 기업이 이 정보를 가지고 보안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4월 말까지 블록체인확산팀을 통해 6개의 블록체인 관련 과제를 발주할 예정이다. 과제는 서울시 청년플랫폼 활성화와 관세청에서 추진하는 개인물건 블록체인시범사업 등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 부산 등 각 지역의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블록체인 청년 놀이터(가칭)’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부산역 광장에 조성 중인 ‘부산도시경제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부로 진행할 방침이다.

KISA가 진행하고 있는 해킹대회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KISA는 현재 관여하고 있는 해킹대회는 3개가 있지만, 모두 문제를 주고 푸는 형식으로 진행돼 실질적 도움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국방부의 해킹대회인 ‘핵더펜타곤(Hack The Pentagon)’을 벤치마크한 ‘핵더키사(Hack The KISA)’라는 KISA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KISA는 향후 1~2년 사이는 지난 9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KISA의 현재위치와 향후 전망을 고려하기 위해 미래정책연구실을 신설했으며, 앞으로 KISA의 비핵심사업은 민간에 이관하거나 축소하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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