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2018 미디어데이 개최

▲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2018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가 13일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제공해온 이동 서비스의 순 이용 건수가 23억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택시·대리운전·주차·내비게이션 이용 건수를 합산한 기록이다. 특히 출시 3년째를 맞는 ‘카카오 T 택시’는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누적 이용 건수는 4억 건에 달하며 전국 택시기사의 96% 이상인 24만 명이 가입해 있다.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 T 택시’ 출시 이후 택시 기사의 수익은 20% 이상 증가해 연간 1조1천억 원의 가치를 창출했고, 공차 시간이 17% 감소함에 따라 연간 1,350억 원 규모의 사회적 비용이 감소했다. 또한 평점 평가 시스템에 따른 친절도 상승, 호칭 변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2년째에 접어든 ‘카카오 T 드라이버’ 역시 꾸준히 성장하며 누적 이용건수 1,400만 건, 가입자 340만 명을 돌파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대리운전 업계에 존재하던 불합리한 관행과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이를 개선하는데 앞장서는 등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주요 서비스별 성과

이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의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성과가 이동 생태계에 미친 영향 등을 설명하고, ▲택시 호출 기능 강화 ▲택시-카풀 연계 ▲B2B·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택시 호출은 2.5배 늘어난 데 반해 활동 기사 수는 1.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3년 이후 운행 택시 수가 줄어들면서 수요-공급 격차가 가중되고 있으며, 눈·비와 같은 기상 변화, 대형 공연이나 이벤트 등으로 인해 특이 수요가 발생하면 수요-공급 격차는 더욱 심화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서울시·택시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해결방안을 모색해왔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택시 수요를 예측하고 기사들에게 공지하거나, 단거리 운행을 많이 하는 기사에게 장거리 호출을 우선적으로 노출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수요-공급 격차라는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첫 번째 목표로 기사회원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호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기 부여를 위해서는 택시 서비스 공급 증대를 유도하기 위해 택시 기사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 제도를 운영해, 운행 실적과 운행 평가에 따라 환금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기사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운행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많은 호출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호출 기능 강화는 유료 기반의 ‘우선 호출’ 과 ‘즉시 배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자가 상황에 따라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우선 호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이며, ‘즉시 배차’는 인근의 비어 있는 택시를 즉시 배차해준다. 기존의 무료 호출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추가되는 기능을 선택해 배차가 성사되면 비용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어서 택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풀 서비스로 택시 수요를 보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카카오 T택시’로 해결되지 않은 수요를 카풀로 연결해 택시 부족분을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대안을 만들고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는 한편, 택시 업계와 카풀 업계 간의 원활한 대화와 협력을 위한 장을 구축한다.

올해 두번째 목표는 B2B 비즈니스의 안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 T 포 비즈니스(for Business)’를 내놓는 등 B2B영역에서의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 기업 임직원들의 출장, 외근 등 업무용도 택시 이용을 지원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향후 ‘카카오 T 포 비즈니스’를 고급택시, 대리운전 등 다양한 기업용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세번째 목표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재팬택시와의 협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한일 양국의 이용자에게 통합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재팬택시’와 ‘카카오 T’를 통해 양국의 택시 호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2월 투자한 이지식스코리아를 통해 국내 이용자가 홍콩·대만·동남아 지역에 방문했을 때 현지 이동 수단을 연결해주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외에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 를 ‘카카오 T’에 도입할 예정이며, 원하는 날짜의 교통 정보를 미리 볼 수 있는 ‘미래운행정보’와 딥러닝 기반의 배차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투자한 AI 기반 자율주행 SW 기업 마스오토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에 참여할 계획도 세웠다.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해 자율 주행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주환 대표는 “하루 약 2시간에 달하는 이동 시간을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결, 공유,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의 혁신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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