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슈퍼돔X’ 서버로 효율적 시스템 환경 안착, 국내 금융권 U2L 시장 공략

 
[아이티데일리] 한국HPE(대표 함기호)는 신한금융투자가 HPE의 고성능 신규 서버를 통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코어시스템의 U2L(Unix to Linux) 전환 프로젝트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HPE는 신한금융투자와 공동으로 14개월간 신규 서버 공급을 비롯해 프로젝트 관리, 인프라 구축, 리눅스(Linux) OS 기술 지원, U2L 전환 전문 기술 지원 및 U2L 이행 작업 등을 진행했다.

HPE는 신한금융투자와의 협업 사례가 개별 증권사 코어시스템 U2L 전환의 최초 사례임을 강조했다. 앞서 2014년 한국거래소의 시장시스템을 유닉스로부터 리눅스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사례가 국내 금융권 핵심업무 U2L의 시금석이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PE는 특히, 이번 협업 사례처럼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재개발 없이 코어시스템의 플랫폼만 전환하는 U2L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한 사례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계정계와 정보계 서버의 노후화로 신규 서버로의 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닉스를 유지하는 방안과 리눅스로 전환하는 방안 중 후자를 선택했다. 리눅스의 저지연성(Low Latency) 강점과 DB라이선스 비용 절감, 개방형 플랫폼 지향과 저비용·고효율 인프라의 도입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더불어 HPE는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에 버금가는 수준의 성능과 고가용성을 확보한 미션크리티컬 x86 서버가 출시됐다는 점도 코어시스템 U2L을 결정하게 된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HPE가 신한금융투자에 공급한 서버 모델은 HPE ‘슈퍼돔X’ 서버로, ‘슈퍼돔2’의 아키텍처와 고가용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제품이다.

신한금융투자 뿐만 아니라 타 금융기업들도 대부분 HPE ‘슈퍼돔X’나 후속 모델인 ‘슈퍼돔 플렉스’와 같은 미션크리티컬x86 서버를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금년부터 금융사 핵심업무 U2L 마이그레이션이 과거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한 사례와 유사하게, 금융권의 주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PE는 신한금융투자 계정계 DB서버를 우선 전환하고, 계정계 AP서버를 후속 전환했다. DB서버는 OS 플랫폼과 독립적으로 DBMS(Data Base Management System) 레벨에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 수행돼, U2U(Unix-to-Unix)나 U2L(Unix-to-Linux)이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증권사 계정계 AP서버는 저지연성(Low Latency)을 위해 플랫폼에 종속적인 C언어로 개발됐기 때문에, 플랫폼 변경에 따른 소스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했다. 그 결과, 계정계 DB서버는 2017년 5월에 리눅스로 전환, 오픈됐고 계정계 AP서버는 2017년 10월에 오픈됐다.

국태원 신한금융투자 CIO 본부장은 “U2L 전환 후 온라인 트랜잭션 응답시간이 3배에서 10배가량 빨라졌고, 전환 후 안정적으로 운영돼 만족도가 높다”며, “리눅스 개방형 플랫폼으로 보다 신속한 신기술 도입이 가능했고, 저비용 구조로 신속한 증설은 물론 서버 교체 주기 단축으로 경쟁력 유지와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 유리하다는 점도 U2L의 기대 효과”라고 강조했다.

함기호 한국HPE 대표는 “한국거래소의 성공적인 전환 사례 이후 U2L은 통신, 제조, 유통 등 다른 산업군에서 이미 보편화돼 왔으며, 최근 금융권도 도입이 본격화되는 추세”라며 “HPE ‘슈퍼돔X’나 ‘슈퍼돔 플렉스’를 활용한 U2L 전환은 성능, 안정성 및 효율성 향상까지 보장함으로써 금융감독규정 등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하는 국내 금융권 IT 시스템 담당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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