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영역 적용 가능한 기업용 플랫폼…“3대 서비스 분야서 성공사례 창출할 것”

 
[아이티데일리] LG CNS가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11일 출시, 본격적인 블록체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나체인’은 금융·공공·통신·제조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적용 가능한 기업용(Enterprise)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디지털 인증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 ▲디지털 공급망 관리 등 3가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인증은 ‘모나체인’의 핵심기능으로, 모든 산업영역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기반 기술이다. 사용자는 개인 휴대기기에서 개인식별번호(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PIN)나 지문 등의 생체정보만으로도 개인인증, 송금, 결제 등이 가능하다. 기업 측면에서도 이해관계자들간의 비즈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 CNS는 차별화된 디지털 인증 서비스를 위해 분산신원확인(Decentralized Identifier, DID) 기술을 사용한다. 해당 기술은 전 세계 500여개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orld Wide Web Consortium, W3C)이 제시한 국제표준으로, 기존 블록체인의 디지털 인증 방식보다 간단하게 다양한 시스템 및 서비스와의 연계가 가능하다.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는 디지털 인증을 기반으로 개인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상품권을 발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LG CNS는 시중은행과 함께 커뮤니티 화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LG CNS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상에서 은행이 화폐 발행과 유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디지털 공급망 관리는 제품 생산에서 고객 인도에 이르는 과정까지 거래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투명하고 신속하게 각 이해 관계자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생산 소요시간 단축, 적정재고 수준 유지, 운송오류 최소화,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 CNS는 사내 블록체인 전문인력을 재배치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50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향후 관련 인력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블록체인 사업을 가속할 계획이다.

현신균 LG CNS CTO는 “이번 ‘모나체인’ 출시를 통해 금융 외 공공, 통신,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질적인 성공사례를 조속히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 CNS는 2015년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 기업의 전자증권을 발행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외 자금이체를 블록체인 환경에서 구현함으로써 블록체인 거래기술과 사업 방향성에 대한 검증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에는 글로벌 금융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의 고유기술인 ‘코다(Corda)’와 자사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및 금융비즈니스 솔루션을 결합해 금융에 특화된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내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컨설팅을 통해 보험금 자동청구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가능성을 검증했으며, 하반기에는 국내외 20여 개 은행이 참여한 글로벌 자금이체 파일럿 프로젝트 ‘아전트’에 참여했다.

블록체인 기술확보 및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5월 말 R3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에는 같은 달 출범한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OBCIA)에 가입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 하이퍼레저(Hyperledger)에도 상반기 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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