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기술력 및 품질 확보의 필수요소…인력 확보 및 제도 마련이 과제

[아이티데일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SW가 모든 업계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미 구글이나 MS와 같은 SW 중심의 기업들이 전 세계 톱 10의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굴지의 글로벌 제조기업들도 스스로 SW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SW중심사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정부의 지원이 강화되고 있으며, SW기술을 보유한 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가파르게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 SW테스팅 산업 연간 총 매출액 및 사업별 평균 매출액 (출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017.11)

이처럼 SW의 중요성이 각광받음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체력, 즉 근본적인 SW 기술력 향상을 통한 SW 품질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나 이커머스(eCommerce), 자율주행자동차, 금융업계와 같이 작은 SW 결함이 심각한 경제적·인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사전에 SW 결함을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는 SW테스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기업들을 제외하면 SW테스팅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SW테스팅협회 회장인 박성호 와이즈와이어즈 대표는 “대기업들은 SW테스팅을 통해 품질 결함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에 필요성을 느끼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중견기업만 돼도 자체적인 품질 관리 조직을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부분의 경우 SW테스팅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중견 및 스타트업들은 SW테스팅을 위한 별도의 조직이나 상용도구를 갖추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전문적인 SW테스팅 도구를 도입하기 위한 비용을 투자하기 어렵고, 스타트업들은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인원을 SW테스팅에 할애할 수 없다고 여긴다. 또한 국내 공공기관이나 일반기업에서 까다로운 SW테스팅 절차를 요구하지도 않는데 굳이 사내의 비용과 역량을 할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SW테스팅 업계 관계자들은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한 SW테스팅 관련 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먼저 인수 직전에서야 통합테스트 및 인수테스트를 진행하는 공공기관 사업절차를 개선해, 발주자와 수주사 이외의 제3자에 의한 SW테스트를 활성화하고 테스트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발주자가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이를 통해 개발되는 SW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주사 역시 SW테스팅 업체로부터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 SW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SW테스팅 업계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인력 확보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017.11)

SW테스팅 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부족 역시 해결돼야 할 사안 중 하나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발간한 국내 SW테스팅 산업 실태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참여 기업 중 54%가 SW테스팅 사업관련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테스트 엔지니어를 희망하는 신규 입사자들의 비중이 낮아 지속적인 인력 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대학교 학부 수준에서 SW테스팅 전공학과를 갖춰 신규 인력을 양성하고, SW테스팅 시장의 사업대가 현실화를 통해 테스트 엔지니어의 임금을 향상시킴으로써 추가적인 인력 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

SW교육연구소 SW융합센터장인 박진호 숭실대학교 교수는 “미국과 같이 SW테스팅 산업이 비교적 잘 정착된 지역에서는 SW품질에 대한 정책을 담당하기 위한 독립된 부처와 임원이 마련돼있다”며, “정책 결정권자의 의지나 예산 편성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해당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부처를 마련함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정책 수행이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에 더해 “전담부처를 통해 한국SW테스팅협회와 같은 민간단체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단일한 창구를 마련함으로써, 정부와 민간단체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민간시장 주도의 SW테스팅 시장·생태계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2018년 6월호 기사(☞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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