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그랜드소프트 익스플로잇킷 통해 유포된 정황 발견

▲ 그랜드소프트 익스플로잇킷을 통해 유포 중인 ‘갠드크랩’ 감염 화면

[아이티데일리] 기존 이메일을 통해 유포됐던 ‘갠드크랩(GandCrab)’ 랜섬웨어가 그랜드소프트 익스플로잇킷을 활용, 국내 웹사이트를 통해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최신 취약점을 이용해 ‘갠드크랩’ 랜섬웨어가 국내에 유포되고 있는 정황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우리 보안위협 관제 서비스는 최근 ‘갠드크랩’이 최근 악성코드 유포도구인 그랜드소프트 익스플로잇킷을 이용해 유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보안에 취약한 일반 사용자들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랜섬웨어에 감염될 수 있다.

현재 그랜드소프트 익스플로잇킷이 사용하는 취약점은 ‘CVE-2018-8174’로 조사됐다. 이 취약점은 ‘비주얼 베이직 스크립트(VBScript)’ 엔진에서 원격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취약점으로, 원래 사이버전 공격에 사용됐으나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이버 범죄자들에 의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

‘갠드크랩’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PC 내의 주요 파일들을 암호화하고 파일 확장자를 ‘CRAB’으로 변경한다. 암호화가 완료되면 랜섬웨어에 감염됐다는 경고문으로 바탕화면을 바꾸고 PC 를 재부팅한다. 이후 ‘토르(Tor)’ 브라우저 다운로드 페이지를 띄워 복호화 페이지로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해커는 1,200달러(약 13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 또는 대시코인으로 복호화 비용을 요구한다.

하우리 보안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주로 이메일을 통해 유포되던 ‘갠드크랩’ 랜섬웨어가 최신 취약점과 함께 웹을 통해 유포되자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신 취약점을 사용해 유포 중이기 때문에 윈도우 운영체제를 반드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신 취약점으로 유포되는 ‘갠드크랩’ 랜섬웨어는 하우리 ‘바이로봇’에서 ‘Trojan.Win32.R.Agent’ 등의 진단명으로 탐지 및 치료할 수 있으며, ‘바이로봇 APT 쉴드’를 통해서도 사전 차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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