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데이터 분석엔진 ‘사이버 디엑스’ 기반, 질병 조기진단 기술 개발 추진

▲ ETRI와 단국대학교가 AI 기반의 정밀의료와 질병예측 연구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아이티데일리] 국내 연구진이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별 맞춤 의료서비스를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단국대학교와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정밀의료연구를 위해 연구협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ETRI는 그동안 빅데이터, AI 기술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수로 구성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자가적응분석 엔진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의료용 데이터가 풍부한 단국대학교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분야에 시험 및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향후 3년간 인력과 기술을 교류하고 시설, 장비를 공동 활용해 AI 기술 기반의 의료분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ETRI는 새로운 기계학습 모델과 인지적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한 의료데이터 분석 엔진 ‘사이버 디엑스(CybreDx)’를 바탕으로 질병 위험도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 디엑스’에는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한 자가분석엔진 기술과 자가적응형 엔진기술, 개인맞춤형 질병진단 분석기술 등이 적용됐으며,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같은 진료 데이터를 분석하면 환자별 개인 특성에 맞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ETRI 연구진은 치매와 관련해 ‘사이버 디엑스’ 시연해본 결과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고, 향후 엔진의 고도화와 추가적인 의료데이터를 입력해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질환을 일으키는 인자가 해당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과정 등을 중점 연구할 계획이다.

백옥기 ETRI IDX원천기술연구실 연구위원은 “AI를 활용한 의료데이터 분석연구는 전 세계적인 화두”라며, “현대 질병관리는 질병에 걸린 후에 치료하는 시스템이지만, 연구진은 발병 전 미리 질병 징후를 판단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조종태 단국대학교병원 병원장은 “향후 병원내 의료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선도적인 AI 기술을 활용한 최고의 대학병원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본 기술의 성과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국내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캐나다·영국 등과의 협력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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