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개인 맞춤형 모바일 환경 제공…향상된 사용성 및 ‘디지털 웰빙’ 지원

▲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차세대 버전 ‘파이’를 출시했다.

[아이티데일리] 구글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개인에게 맞춰진 스마트하고 간편한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9 파이(Pie)’를 7일 출시했다.

구글 측 설명에 따르면 ‘파이’는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며 보다 맞춤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앱에 전력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배터리 자동조절 기능과, 사용자가 선호하는 화면 밝기를 학습해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 등이 탑재됐다.

또한 앱 액션 기능은 사용자가 하고자 하는 다음 작업을 예측해 표시해 줌으로써 원하는 작업을 빠르게 완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아침에 출근을 준비하고 있을 때는 ‘구글 지도’에서 직장까지 가는 경로를 확인하는 작업이나 ‘구글 플레이 북’에서 오디오북을 재생하는 작업을 제안한다. 퇴근 후에 헤드폰을 착용하면 즐겨 듣는 ‘스포티파이(Spotify)’ 재생 목록을 켤 수 있는 옵션이 준비되는 식이다.

올 가을에는 필요한 순간에 사용자가 즐겨 사용하는 앱에서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표시해 주는 슬라이스 기능도 출시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구글 검색에 ‘리프트(Lyft)’를 입력하기 시작하면 ‘리프트’ 앱 UI의 일부가 표시되고, 집까지 가는 비용과 택시 기사의 도착 예정 시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욱 빠르고 손쉽게 원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파이’의 또 하나의 목표는 보다 사용하기 쉽고 접근성이 높은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홈 버튼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탐색 기능을 갖추고 있다. 홈 버튼을 쓸어올리면 새롭게 디자인된 ‘최근 사용’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최근에 사용한 앱들의 미리보기를 전체 화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여러 개의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위해서는 스마트 텍스트 선택(Smart Text Selection) 기능이 제공된다. ‘최근 사용’ 화면에서 제공되는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선택하는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해 관련 있는 작업을 추천해준다. 또한 ‘빠른 설정’을 통해 불편했던 그립 방식을 대체할 스크린샷 촬영 및 편집, 간소화된 음량 조정, 더 쉬워진 알림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만나볼 수 있다.

▲ ‘안드로이드 9 파이’는 ‘구글 픽셀’에 우선 적용된다.

지난 5월 구글 I/O에서 소개된 ‘디지털 웰빙’을 위한 기능들도 추가된다. 해당 기술들은 ▲기기 사용 시간을 알려주는 새로운 대시보드(Dash Board) ▲앱 사용 시간을 스스로 제한할 수 있는 앱 타이머(App Timer) ▲시각적 방해 요소를 차단할 수 있는 방해 금지 모드(Do Not Disturb) ▲취침 시간에 맞춰 야간 조명과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하고 화면을 흑백으로 바꿔 주는 긴장 풀기(Wind Down) 기능 등이다.

아울러 ‘파이’는 플랫폼의 지속적인 강화와 생체 인식을 위한 개선된 보안 모델, 안전한 전용 칩 사용을 통한 하드웨어 보안 역량으로 신용카드 정보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한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TLS(Transport Layer Security)와, TLS를 통한 DNS 보안(DNS over TLS) 등의 프라이버시 개선사항을 통해 모든 웹 통신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 업데이트는 ‘구글 픽셀(Pixel)’ 기기에 우선 적용된다. 구글 측은 “소니 모바일, 샤오미, HMD 글로벌, 오포, 비보, 원플러스, 에센셜 등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기기는 올해 가을 안에 업데이트가 제공될 예정이며, 많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업그레이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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