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조직 강화 통해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좌),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우)

[아이티데일리] 삼성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가전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AI 대중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지난 30일과 31일 유럽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8’ 개막에 앞서 글로벌 생활가전 사업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CES에서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각 사업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 AI센터, 외부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홈IoT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가전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전사 조직으로 개편하고 홈IoT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AI센터는 AI가전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음성 외에 표정 등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AI 인터랙션’ ▲실시간 영상 인식을 통해 사물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상이해(Virtual Understanding)’ 기술 ▲서버연결 없이도 제품 내에서 AI 구현이 가능한 ‘원디바이스 AI’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최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빌트인 시장 확대가 AI·IoT 기술과 상호 시너지를 일으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삼성물산·롯데건설 등 국내 유수의 건설사와 협력해 고급 주택단지 대상 최첨단 홈IoT 서비스 시행을 추진 중이며,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국내 출시에 맞춰 소비자 관심이 높은 보안·에너지· 헬스(에어 케어) 분야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을 준비하는 등 홈IoT 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은 “삼성전자의 홈IoT 서비스가 소비자 일상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수준의 ‘개인화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 글로벌 AI 브랜드 ‘LG 씽큐(ThinQ)’를 확대 적용하며, AI가전 리더십을 공고히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스타일러 등 주요 생활가전에서 AI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향후에도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새로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AI가전의 기반이 되는 무선인터넷 기능을 기본 탑재해 왔으며, 최근 LG 스마트 가전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00만 대를 돌파했다. ‘LG 씽큐’는 맞춤형 진화, 폭 넓은 접점, 개방형 전략 등을 특징으로, 생활가전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등 LG전자 가전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 연구인력을 2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인공지능 연구조직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 영상, 생체 등과 관련한 센서인식, 딥러닝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AI 연구조직 ‘어드밴스드 AI(Advanced AI)’를, 이달 초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AI연구소(Toronto AI Lab)’를 각각 신설하기도 했다. LG전자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은 서울, 실리콘밸리, 토론토, 방갈로르, 모스크바 등 5곳으로 구성돼 있다.

송대현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은 “생활가전, 인공지능, 로봇 등은 모두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생활가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LG 시그니처(LG SIGNATURE)’ 등 독자 브랜드의 초(超)프리미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AI, 로봇 등 미래 사업은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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