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AI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시간과 돈의 절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다른 기술들을 이용할 경우 주로 고려하는 ▲사회활동 ▲자아상 투영 ▲재미 등과는 달리, AI가 보다 현실적인 목적에 의해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트너는 지난 1월부터 한 달 간 실시한 AI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 응답자의 58%는 AI가 작업의 일부를 대신 수행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AI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53%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면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47%는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AI로 경로 및 교통편 찾기, 개인 소비에 관한 세부정보 파악 등이 이에 해당된다.

▲ 소비자들이 AI를 사용하는 이유 (출처: 가트너)

또한 AI의 접근법에 대해서는 선호가 명확히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 이상은 AI가 건강상태를 분석하거나 안전한 거래를 위해 음성·안면을 인식하는 것에는 편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목소리나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불편함을 느꼈으며, 63%는 AI가 사용자에 대해 학습하기 위해 항상 듣고 있는 접근법은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스테파니 바그다사리안(Stephanie Baghdassarian) 가트너 리서치디렉터는 “AI가 자신을 관찰하는 것에 동의하는 이들도 모두 같은 동기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며, “밀레니얼 세대들은 AI가 자신의 행동·감정·필요를 기반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베이비붐 세대는 AI의 관찰에 있어 안전과 보안을 요구한다. X세대는 AI가 자신의 니즈를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태도를 취하고, 안전과 보안에 관해서는 베이비붐 세대와 비슷한 태도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많은 소비자들은 AI 이용이 개인정보보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I가 개인정보보호를 개선하기 보다는 파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응답자의 65%에 달했다.

앤소니 뮬런(Anthony Mullen) 가트너 리서치디렉터는 “시스템과의 통신이 인간에서 기계로 점점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IT 리더들은 다양한 관점과 선호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 참여에 대한 AI의 접근법을 개별 맞춤화해야 한다”면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존중하고 AI 툴을 이용해 개인정보보호와 투명성 목표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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