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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더 ‘영화 잘 보는 AI’ 만든다”인간 수준의 영상 이해 및 추론 가능한 범용 AI 개발…AI 산업 발전 ‘마중물’ 붓는다

[아이티데일리] 국내외 기업들이 최근 너나할 것 없이 자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무분별하게 AI를 도입하거나 마케팅 용어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를 도입하고도 기존과 차별화된 점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만족스러운 성능을 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반인들의 실망과 무관심은 AI 분야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AI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기술로 예측되는 만큼 이러한 예상은 달갑지 않다.

AI가 단순한 마케팅 용어가 아니며,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성과가 요구된다. 수 년 전 알파고가 AI와 머신러닝을 전 세계의 최신 트렌드로 끌어올렸던 것처럼, AI의 가능성을 단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스타’의 존재가 필요하다.

‘비디오 튜링 테스트(Video Turing Test): 인간 수준의 비디오 이해지능 및 검증 기술 개발 사업(이하 VTT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VTT 사업의 목표는 인간 수준의 비디오 이해지능 및 검증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사람만큼 내용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 VTT 사업을 통해 국내 AI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사람만큼, 혹은 사람보다 영화를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AI가 등장한다면 이는 알파고 이상의 반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분야 안에서 더 많은 집 확보라는 명확한 목적을 놓고 인간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줬지만, 영상을 보고 사건의 전후 사정과 등장인물들의 관계, 명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징이나 은유를 이해하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기술들이 높은 수준으로 연결돼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박운상 서강대학교 교수는 “사람은 ‘같이 밥 먹자’는 한 마디를 들어도 상대의 표정과 몸짓, 목소리의 톤, 말을 꺼낸 상황, 상대의 성격과 나와의 관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상대의 의도를 추론한다”며, “영상 내에서 인물의 이동방향과 거리를 재는 것은 지금의 AI 기술 수준으로도 해결 가능하지만, 그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요소까지 추론·예측·분석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지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VTT 사업은 ▲장병탁 서울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사업 총괄 및 시스템·플랫폼 구축을 담당하는 1세부 ▲유창동 카이스트 교수를 중심으로 11가지 핵심 기술들에 대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2세부 ▲코난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머신러닝에 필요한 영상 자료를 수집·가공하는 3세부 등으로 구성됐다. 매우 복잡하고 고도화된 AI를 개발하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의 핵심 인력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는 설명이다.

   
▲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VTT 사업 개요

오는 2019년 10월에 서울에서 개최될 ‘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International Conf. on Computer Vision, ICCV) 2019’에서 VTT 사업의 프로토타입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VTT 사업단은 내년 4월 이전에 ICCV 2019에 참가하는 컴퓨터 비전 연구진들에게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활용한 시범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유창동 카이스트 교수는 VTT 사업에 대해 “영상 분야에 한정했다고는 하지만, 사람 수준의 이해와 질의응답이 가능한 AI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라면서도, “(새로운) 기술은 어느 한 순간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요소기술들이 충분히 갖춰지고 관련 기술자들의 역량이 충분히 향상됐을 때 등장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VTT 사업은 AI를 활용할 수 있는 전 산업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TT 사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국내 AI 산업을 바로잡고, 대중의 관심을 제고해 시장 확대와 인재 양성을 견인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하 자세한 내용은 컴퓨터월드 2018년 11월호 기사(☞바로가기)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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