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KB국민카드와 MOU 체결, 각각 AI금융 서비스 개발키로

▲ 정성민 하나카드 디지털사업본부장(좌),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우)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의 오픈플랫폼인 ‘누구 디벨로퍼스’가 지난 10월 공개된 이후, 하나·KB국민카드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15일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최근 하나(대표 정수진)·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와 각각 오픈플랫폼을 기반으로 AI 금융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AI ‘누구’ 오픈플랫폼의 정식 명칭으로, 서드 파티(3rd Party)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된다.

이번 MOU를 통해 SK텔레콤은 ’19년 상반기 중 AI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하나·KB국민카드 혜택 조회, 인근카드 영업점 조회, 카드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개인 인증 방식 적용 후 결제 예정금액, 잔여한도, 결제 예정일, 포인트 잔액, 카드 이용내역 등 개인화 조회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누구’ 기반 카드발급신청, 청구금액결제 등의 서비스도 내놓을 방침이다.

이용 고객들은 AI ‘누구’에게 “하나카드에서(또는 KB국민카드에서) 할인율이 제일 높은 카드 추천해줘”, “하나카드에서(또는 KB국민카드에서) 할인혜택 알려줘”, “하나카드에서(또는 KB국민카드에서) 이번 달 결제 예정 금액 알려줘” 등 음성으로 카드 관련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양사의 AI서비스 개발은 SK텔레콤이 공개한 ‘누구 오픈 플랫폼’을 활용함에 따라, 개발기간 단축은 물론 서비스 확장 등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텔레콤은 하나·KB국민카드 외에도 이웃닷컴(e알리미, 학교 알림장 안내 서비스), SK E&S(도시가스 요금 조회) 등과 오픈 플랫폼 기반 AI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오픈 플랫폼 공개 이후 다수 개발자들이 오픈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레이’를 개발, 심사를 진행 중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이번 하나·KB국민카드와의 MOU는 국내 AI 스피커 중 처음으로 신용카드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기업과 개발자들이 더욱 쉽게 ‘누구’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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