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7개 국가 이용자 대상으로 핀테크 관련 설문조사 실시

▲ 핀테크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국가별 신뢰도

[아이티데일리] 핀테크 기술에 대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이 높은 신뢰를 보이는 반면, 일본의 경우 매우 낮은 이해와 신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대표 이데자와 다케시)은 한국·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미국·영국 등 7개 국가의 스마트폰 사용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핀테크(Fintech)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라인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과 향후 핀테크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시행될 지역, 금융 선진국 등에서 라인의 핀테크 사업 전반에 관한 사용자의 의견을 듣고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63%가 핀테크 서비스를 신뢰하며, 64%는 재무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는 18~34세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69%).

핀테크 기술에 관한 국가별 관심 사항은 다소 상이하지만, 태국(57%), 인도네시아(56%), 대만(52%) 등의 국가는 디지털 금융 시대와 캐시리스(Cashless) 사회의 잠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핀테크 기술 자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는 캐시리스 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가장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기반 서비스로 사용하고 싶은 핀테크 서비스로는 저축(65%)이 가장 높았으며 이체 및 송금(57%), 예금(48%), 보험(48%)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 내에서는 생명보험(65%), 여행자 보험(58%), 주택 보험(50%)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통해 금융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태국(83%), 인도네시아(77%), 한국(75%), 대만(69%) 응답자들이 긍정적으로 답했다(평균 65%). 응답자들은 서비스에 관한 인식과 접근성 등이 개선된다면 향후 핀테크 기술이 널리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금융 및 캐시리스 사회로의 전환에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국가로는 일본, 미국, 영국이 선정됐다. 75% 이상이 캐시리스 사회로의 전환을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에 자신이 사용해온 금융 서비스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통해 금융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영국 57%, 미국 53%, 일본 49%의 응답자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디지털 금융 및 캐시리스 사회 관련 잠재 가능성에 대한 인식

아울러 핀테크 기술에 대한 신뢰도 및 이해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술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불과했으며(평균 63%), 22%만이 핀테크 기술을 깊게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평균 44%). 모바일 앱을 통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불과했고 80%가 기존 방식대로 지점에 직접 방문해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라인 측은 일본 시장에 대해 핀테크 기술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응답자 중 현재 이용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가 편리한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쉽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존재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도 캐시리스 사회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라인은 사용자들이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쉽고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연구 개발해왔다. 지난 2014년 12월에는 ‘라인’ 메신저 앱 상에서 모바일 송금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라인 페이’를 출시, 현재까지 4,000만 명의 사용자를 유치했다. ‘라인 페이’의 연간 글로벌 거래량은 4,500억 엔 이상에 달한다.

지난 1월에는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해 메신저 내에서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라인 보험’, AI 챗봇을 활용한 테마 투자 서비스 ‘라인 스마트 투자’, 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 ‘라인 가계부’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인 뱅크’와 개인 신용평가 및 대출 서비스 ‘라인 크레딧’ 서비스를 신규 공개했다. 향후 메신저 플랫폼 상에서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를 확장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라인은 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잠재적인 핀테크 서비스 관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발 기술과 서비스 역량, 운영 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은행, 보험, 투자 등 금융 서비스에 관한 진입 장벽을 낮춤과 동시에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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