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고객 사전분석, 기술력과 마케팅, 콘텐츠 유연성 강조

[아이티데일리] 디지털 콘텐츠가 수출유력 분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김창용)이 12일 스마트콘텐츠 성공법 3가지를 제시했다.

NIPA의 스마트콘텐츠 성공법은 2018년 글로벌 홍보·마케팅 지원을 통해 해외진출에 두드러진 성과를 낸 기업의 사례를 토대로 작성됐다.


타깃국가의 잠재고객에 대한 충분한 사전분석

첫 번째는 타깃 국가의 잠재 고객에 대한 철저한 사전분석이다.

2016년 8월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TappyToon)을 론칭한 콘텐츠퍼스트(대표 방선영)는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쳐 북미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 고객이 13-18세의 여성이라는 점에 주안을 둬 작품을 라인업했다.

▲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Tappytoon)’

원작의 뉘앙스를 살릴 수 있는 원어민 번역, 고해상도의 이미지, 플랫폼에 대한 투자 등이 바로 매출 성과로 이어졌고 매월 2~30%의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됐다. 특히 올해 NIPA의 홍보·마케팅 지원을 기점으로 당초 목표했던 북미시장을 넘어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고른 인기를 얻으면서, 전 세계 192개국에서 82만의 회원을 확보한 글로벌 리딩 유료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마케팅

두 번째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의적절한 마케팅이다.

AR/VR 솔루션 전문기업인 살린(대표 김재현)은 공연, 스포츠, 영화, 웹툰 등 다양한 VR 콘텐츠를 가상공간에서 친구 아바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 VR 방송플랫폼 에픽라이브(EpicLive)로 주목을 끌고 있다.

▲ 살린의 VR방송 플랫폼 ‘에픽라이브’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해외 홍보를 위한 인프라와 마케팅 여력이 부족했던 이 회사는 NIPA의 지원을 받아 홈페이지 개편, 동영상 및 홍보 브로슈어 등을 먼저 제작했고 이후 구글 검색광고 등의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자마자 전 세계의 다양한 VR 관련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전문적인 비즈매칭 서비스를 통해 시장 조사, 진출 전략수립, 바이어 매칭, 바이어와의 현지 미팅과 계약 체결 등의 종합적인 지원을 받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국가별 다양한 수요에 맞추는 콘텐츠의 유연성

세 번째 요소는 국가별로 다양한 수요에 맞출 수 있는 콘텐츠의 유연성이다.

크리스피(대표 손대균)는 시리즈 애니메이션인 ‘롤러코스터 보이-노리’를 2013년부터 개발, 2017년 3월 국내 첫 방영이후 미국, 중국, 유럽 각지에 수출하고 있다.

‘노리’는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중국 허난요커, 뉴질랜드 POW와 함께 공동 제작된 작품으로 동화, RC 자동차 등의 캐릭터 상품 개발이 동시에 추진됐다. 이처럼 디지털 콘텐츠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인터랙티브 테마파크인 ‘노리파크’에서 큰 결실을 보고 있다.

▲ 크리스피가 개발한 디지털 테마파크인 ‘노리파크’

‘노리파크’는 지난 11월 춘천에 한국 1호점이 개장했고, 12월에는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지 쇼핑몰에 독일 1호점이, 아헨시에 독일 2호점이 곧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 1호점도 건설 중에 있다.

특히 더운 기후로 인해 쇼핑몰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동남아, 중동 국가와 ‘키즈 카페’와 같은 소규모 놀이시설이 흔치 않은 유럽 국가 등에서 콘텐츠 업데이트만으로 쉽게 새로운 놀이기구로 변환이 되는 디지털 테마파크인 ‘노리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 밀려들어오는 문의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종현 사업담당자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책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스마트콘텐츠 기업이 계속해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내년도 지원 사업에서도 국내 스마트콘텐츠 기업들에게 보다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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