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경 애드저스트코리아 지사장

▲ 장준경 애드저스트코리아 지사장

[아이티데일리] 모바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모바일 광고 시장이 성장한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기업 제일기획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광고의 시장점유율은 19.9%로 2010년 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또한 올해에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10% 이상 성장해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디지털 광고 시장의 규모는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가 성장할수록 모바일 프로드(fraud: 사기) 역시 늘어나고 있다. 애드저스트의 연구 결과 올해 모바일 광고 프로드는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적으로 앱 유료 이용자 확보 과정에서 약 4%의 예산이 허위 광고로 새어나가고 있다. 애드저스트 글로벌 벤치마크 툴에 따르면, 올 3분기 유료 설치의 13.68%가 애드저스트의 ‘프로드 프리벤션 스위트(Fraud Prevention Suite)’에 의해 방지됐다.

다만 자발적으로 거부된 프로드 비율은 자신들을 방어하고자 한 광고주들의 사례만 보여주는 것이며, 실제 예방 가능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다. 보고되지 않은 광고주들의 피해 사례 역시 명백히 더 많다.

모바일 광고 프로드는 SDK 스푸핑, 허위 노출, 클릭 스팸, 가짜 설치 등 다른 여러 가지 형태로도 나타난다. 업계에서 현 프로드 기술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수록 공격자들 역시 더욱 정교한 방법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들의 목적은 오직 광고주의 예산을 탈취하는 것이다.

프로드가 모바일 생태계에 나타나면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첫 번째로 광고주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아 ‘보이는’ 채널에 투자하도록 속여 예산을 잃게 만든다. 또한 저효율 캠페인에 과한 지출을 하게 되면 다른 채널에 투자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프로드에 영향을 받은 네트워크는 퍼블리셔에게 과도하게 높은 수익을 보장해 현혹시킨다.

두 번째로 프로드는 광고주나 업계 종사자들이 내리는 사업상 결정의 당위성을 저하시킨다. 비즈니스 결정에 있어 과거 혹은 현재의 데이터가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바일 광고 업계에서는 올바른 소스에 기반하지 않을 경우, 최상의 결과를 내지 못 할 우려가 있다. 예를 들면, 게임 업계에서 허위 인앱 결제는 인기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자가 불필요하게 게임에 변화를 가해 사용자들을 이탈하게 할 수도 있다.

아쉽게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모바일 광고 프로드를 경시하는 현 상황은 업계의 취약점이자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지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바일 광고 프로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광고주를 포함 광고 생태계에 종사하는 모두가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일관된 뜻을 갖고 통일된 명칭, 정의 및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공통의 언어와 개념은 업계 일원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광고주, 네트워크 및 벤더사들이 시장의 주요 이슈를 공유하는 것 역시 예산을 탈취하고자 하는 공격자들의 정교한 공격을 막아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애드저스트는 프로드를 중대하게 다뤄왔으며,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유일한 어트리뷰션 서비스다. 모바일 프로드가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업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모바일 광고 업계 관계자들도 공통된 뜻과 지식을 바탕으로 프로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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