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과 전시 인프라 확충, 이상과 관련된 156점 자료 전시

▲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가 이상의집 재개관식 현장에서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은 좌측부터 정세균 국회의원, 김종규 국민문화유산신탁 이사장,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 정재숙 문화재청장

[아이티데일리]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자사가 지원한 ‘이상의집’ 새 단장 작업이 완료돼 19일 재개관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이상의집은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이상(李箱, 1910-1937)이 20여 년간 생활했던 집터로, 철거 위기에 처해 있다가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민간 기업의 후원을 통해 매입한 후 서촌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 체결 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의 일환으로 이상의집 후원을 결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라이엇게임즈가 지난해 문화재청에 기부했던 기금 중 일부를 활용해 이상의집 새 단장을 전액 후원했다. 당시 라이엇게임즈는 근현대사 문화유산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그 첫걸음으로 근대 문학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재개관식 현장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정세균 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이상의집은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을 통해 이상을 기념하고 보다 쾌적한 전시 및 문화체험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편의시설과 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상의 작품이 발표된 최초의 서적, 신문 등의 지면들을 보관해 시, 소설, 수필, 서신, 그림 및 삽화 등 총 156점의 자료를 전시한다.

또한 이상의집에는 중견 조각가인 최수앙 작가가 작업한 이상 동상도 설치됐다. 동상은 이상이 집에 거주하던 시기의 사진 및 이상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서양화가 구본웅이 그린 초상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행사에 참석한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추운 연말에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인 이상의집 재개관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뿌듯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힘써준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 및 항상 문화재 보호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수많은 LoL 플레이어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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