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예산만 300억...2009년 프로젝트 완료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차세대프로젝트를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추진, 현재 컨설팅 단계에 있으며 2009년 추석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양종금증권은 애플리케이션 규모만 300억 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며, 동양그룹의 SI사인 동양시스템즈가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대다수 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2009년 초를 프로젝트 완료시점으로 잡고 있는 것과 달리 그 시기를 다소 늦추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차세대프로젝트가 완성되기까지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비즈니스 환경이 변하기 마련"이라며 "차세대프로젝트라는 큰 물줄기로 가지고 가는 한편,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서브프로젝트로 수용하면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간다는 게 동양종금증권의 전략이다.

동양종금증권이 주로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에 집중해 차세대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연관이 크다. 동양종금증권은 일반 증권사들이 위탁업무가 주를 이루는데 비해 IB 등의 다른 업무들이 주를 이루는 독특한 수익모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24시간 ATM 인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력상품이 CMA이기 때문에 은행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에 집중된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즉시 서비스하기 힘들다. 그래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가 필요했다"며 "이러한 회사의 변화를 자통법이 가속화 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미 95년에 유닉스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에서는 다운사이징 계획은 없다. 또한 동양종금증권은 이번 차세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리스크관리 시스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차세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족한 인력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웃소싱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한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완성해야 한다는 의식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인력을 업무에 따라 아키텍처, 설계, 코딩인력 등으로 분리한다면 적합한 인력을 따로 공급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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